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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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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암기도 기도를 부적에 담는 성도암 광진법사 산암(山巖) 기도란? 산속의 바위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바위의 경우, 수백만 년의 기운이 스려 있어 산을 지키는 상왕 신령이 머무는 곳이다. 그래서 산암에서의 기도는 성불 수양에 좋다. 성도암 광진 법사는 중생의 번외와 소원을 들어 산을 찾아 산암 기도로 중생을 구제한다. 그리고 기도를 부적에 담아, 중생의 사람 삶 속에 남아 영험함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세월이하도잘가서 '어머니의 시', 노년의 삶을 돌아본다 - 송팔용 세월이하도잘가서 (송승안 엮음 / 송팔용 사진)는 은행나무 아래 어머님의 일기와 시를 엮어 만든 책이다. ​ 이 책은 노년의 어머니가 홀로 고향 집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적었던 '글'을 세상을 떠나신 후, 팔 남매 자녀들이 '일기와 시'로 적힌 글을 책으로 엮어 출판했다. 어머니의 글에서는 팔 남매를 길렀지만, 노면에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살아야 한다는 외로움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에 대한 의연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식에 대한 원망은 없었다. 죽는 날까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던 게지..,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사는 거지 뭐'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3년 전 홀로 고향집에서 돌아가셨다. 은행나무가 있는 하동 신덕 마을은 지리산골 마을로 12가구가 사는 아주 작은 시골이다. 내가 태어..
[詩]나이가 들면, '회춘'을 꿈꾼다 생(生)의 절반을 돌아, 원점으로 가는 초입 길에 들어선 나이... 나이가 들면서 느린 듯...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지난날의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느 날 문득, 수십 년을 만나왔던 사람들과 수십 년을 해 왔던 일들이 사는데 꼭 필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필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그 간단한 진리를 깨닫게 되면서... 혼자 노는 것, 혼자 일하는 것, 혼자 생각하는 것들에 익숙해지고, 이제는 혼자서 하는 것들이 좋아지기까지 했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고, 힘들면 쉬었다 가고, 빨리 가기보다 천천히 걸어가고, 앞만 보고 걷기보다 돌아보고 걸으며, ​ 말을 하기 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거꾸로 가는 시간에 즐거움이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
광진 법사의 철학, 사는 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다 인생이란 게 뭘까요? 인생이란 게 뭐 특별한 거 있겠소. 그냥 사는게지 라고 이야기했더니 다시 물어왔다. 그럼 산다는 건 대체 뭘 의미 하나요? 도발적인 물음이다. 이런 문제로 한평생을 보내는 철학가가 한둘이 아닌데, 그리고 문제도 해결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난 사람이 대부분이고, 고작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정도의 해답을 찾고 사는 네게 이런 어려운 문제를 물어보니 어떻게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있으랴. 이 문제를 살면서 풀었던 자(者)는 아브라함, 예수, 마호메트, 석가모니... 정도였으리라.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산다는 것을 어찌 몇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대답 한들 그것이 해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광진의 입장에서 이런 철학적 문제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산다..
성도암 광진 '성불(成佛)의 과정을 즐기다' 스님들의 인사로 " '성불하세요.'라는 말을 한다. 성불(成佛)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 광명 성도암(成度庵) 광진(廣眞)은 '성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성불하고자 하는 자(者)는 사사로운 감정이나 번뇌로부터 초연해져서 이디에 있든지, 어떤 시간대에 있던지, 시간과 공간을 능동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성불하는 자(者)는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아니하며, 타인이 스스로의 고통과 번뇌를 제어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교화하는 실천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 '성불'은 부처가 되기 위해 '생과 사, 시와 공' 자와 타의 철학적 성찰'을 수행하는 것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과정이다. 즉, '성불'이라 함은 보디사바트(Bodhisattva, 깨달음을 통해 수도하는 중생, 지혜를 가..
법사, 모범적 삶을 살아야 하는 자(者) - 광진 - 법사(法師)는 남자 무당을 지칭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수행하고 설법하여 세상의 모범이 되는 승려를 포괄해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 그래서 법사는 모범적 삶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머릴를 깍은 승려를 '스님'이라 하고, 머리를 깍지 않았을 때 '법사'라고 하기도 한다. 민속신앙에서 법사는 독경을 하는 사제자를 지칭하고 있다. 법사는 신내림의 강신 체험을 통해서 되기도 하고, 스승인 스님이나 법사로 부터 일정 과정을 배워서 되기도 한다. 법사는 경문을 자유자재로 암송하고 굿을 의뢰한 사람에게 적절한 경문을 융통성 있게 읽어 주거나, 사주, 부적 등으로 적어 억압적 요인이나 재앙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법사는 내림굿을 통해 신내림을 받아, 강신 체험을 ..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Weltgeschichte to go) 속에서 종교란 어떤 의미였을까? 가끔.. 책을 읽고, 이런 글을 적다 보면, 내가 조금은 생각을 하고 사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 우리가 아는 '세계사'는 46억 년의 인류 역사에는 고작 몇 천년에 불과한 기록서다. 기원전 몇 백 년과 예수 탄생 이후로 2천 년의 시간을 '세계사'의 전부인 듯 이야기하는 현 인류를 보며, 우아하게 비꼬는 저자(유발 하라리)의 글이 인상적인 책,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을 읽고, '종교'가 세상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1만 년 후... 12020년에 본 지금의 세상은 어떻게 비칠까를 생각해 보았다. 가진 것보다 덜 원하면 부자, 더 원하면 가난해진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으로 알려진 알렌산더 폰 쉰부르크(Alexander von Schonburg)는 그의 친구 유발 하라..
어머니, 무거운 짐은 이제 놓고 가세요 내일이면 어머님께서 떠난 지 49일 되는 날입니다 50대 후반부터 지난 20여 년을 손녀 돌본다고 고생만 하시고.. 어찌 그 고마움을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살아 계실 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못내 후회스럽습니다 손녀가 아닌 친 자식으로 키우신 사랑...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해나 할까 싶네요 언제나 동심의 마음을 간직하고 사셨기에 살면서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야 했던 속상한 일들이 얼마나많았을까 생각하다 보면 이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담아 두시며 사시더니만 떠나가실 때도 꺼내 놓지도 않으시고 보따리에 쌓아, 살며시 조용히 누구도 모르게 가져가신 어머니 사소한 것에 투정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저희들의 모습이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