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자취 (146)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머니, 무거운 짐은 이제 놓고 가세요 내일이면 어머님께서 떠난 지 49일 되는 날입니다 50대 후반부터 지난 20여 년을 손녀 돌본다고 고생만 하시고.. 어찌 그 고마움을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살아 계실 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못내 후회스럽습니다 손녀가 아닌 친 자식으로 키우신 사랑...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해나 할까 싶네요 언제나 동심의 마음을 간직하고 사셨기에 살면서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야 했던 속상한 일들이 얼마나많았을까 생각하다 보면 이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담아 두시며 사시더니만 떠나가실 때도 꺼내 놓지도 않으시고 보따리에 쌓아, 살며시 조용히 누구도 모르게 가져가신 어머니 사소한 것에 투정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저희들의 모습이 부끄.. 오십이 넘어 사는게 이런 걸까? 나이가 많아지면서 시간이 많아졌다면, 환경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힘'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걸까? 그것은 내리막길에 들어섰기 때문이리라. ㅋㅋ 뛰기보다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된 요즘, 내 나이에 새삼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5~10km 이상을 뛰지 않으면 몸이 욱신 거려 밖으로 쏘다닌 시간이 더 많았는데.. 그런 시절이 먼 과거의 추억처럼 기억까지 아련하다. 변한 것은 이것 말고도 또 있다. 거울을 볼 때, 예전에는 헤어스타일이나 입는 옷에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이마와 눈가 주름에 더 신경을 쓴다. 흰머리를 찾아 뽑아버리거나, 하나 더 생기지는 않았는지 신경도 쓴다. 늙어진다? 아니 스스로 늙었다는 것을 인지하.. 이 길이 진짜 '길'인 갑다 무작정 걷고 싶어, 나는 길었던 '길'을 같이 걷자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그 '길'을 걸어주더니.. 언제부턴가 "왜? 이 '길'이 좋으냐?"며 물었다. 어떤 깊은 '사연'이라도 있어 보였나 보다. 따지고 보면 세상사 '사연' 없는 '일'이 있으랴.. 같이 걸을 때는 '사연'을 만들고, 혼자 걸은 때는 '사연'을 생각하는 것이 '인간'인 것을.. 요즘, 나는 참 단조롭게 산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아침부터 자정 넘께까지 참 다이나믹한 일상을 살았던 것 같다. 다이어리에 빽빽하게 적힌 일정을 보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섯 손가락으로 세어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다 셀 수 있다. 정확히 말해, 세고도 한 손가락이 남을 정도다. 딱 1년 사이.. 나의 일상은 '강아지와 산책, 하루 5시간.. 그리스인 조르바.. 숨겨진 내면의 존재하는 '나 같은 사람'에 대한 철학적 고민 ■ '조르바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화자는 그를 동경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1957년 '알베르 카뮈'에게 한 표 차이로 노벨 문학상을 노친 '니코스 카잔차키스' 1883(그리스)-1957(독일)의 작품 이 책은 그리스 남단에 있는 작은 섬, 크레타를 배경으로 쓰인 작품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조르바는 20세기 판 산초 판자(풍류를 모르는 사상도 이상도 없이 속된)와 팔스타프(상식에서 벗어난 우스꽝스러운 주인공을 벌하고 비웃는 희극)를 응축시킨 인물로 현대 문학이 창조해 낸 원기 왕성한 '보통 사람으로 게걸스러운 입, 위대한 야수의 영혼'으로 표현된 인물이다. 조르바는 당시 학문적 지식인(작가, 책에서 조르바에게 '두목'으로 불리는 화자)의 합리적으로 절제된 그리스식 사고방식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그.. 12명의 어머니 중 5명만 남았네 12가구가 사는 동네, 오늘 또 어르신 한분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5시간여를 달려가 도착한 장례식장,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를 드렸다. 16살 어린 시절에 하동 신덕 마을로 시집 와서 살았던 12명의 어머님들은 70년을 친구로 사셨던 분들이다. 이제는 5명의 어머니만 남았다... 먼저 간 사람이 행복하다며 부러워하는 남아 있는 어머니들... 사는 것과 죽는 것이 어쩌면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떠나야 하는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어머니들의 일상... 따져보면, 우리의 다음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원하지 않지만 언젠가 겪어야 하는 일 그렇게 떠나야 하는 세상에 살면서 왜 이리 욕심나는 게 많은지.. ... ... 살아서 남겨진 5명의 어머니들... 바쁘다는 핑계로 인사도 못하고 마을을 떠나 왔다. 다음에.. 포스트 코로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 ■ 운동은 사무실에서, 술도 사무실에서.. 그런데 생각보다 "좋다" 최근 사무실에 운동 기구가 하나 둘 들여왔다. 즐겨했던 탁구가 코로나로 인해 휴관되면서, 운동을 사무실에서 하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활 반경이 조금씩 조금씩 좁아지더니, 이제 동선이 사무실 공간으로 까지 축소되어 버렸다. 더 이해되지 않는 것은..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먹어야 할 술도 이제는 직접 담아서 먹는다. 혼술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 것이다. 참 이상도 하지.. ? 이런 변화가 부담스럽지가 않다. 오래전부터 해 왔던 것처럼 익숙하기만 하다. 코로나가 가져다준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또 있다. 탄핵과 코로나 사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사람인 것.. 윈도 페인팅으로 코로나 19 위기 리뉴얼 해보세요 코로나 위기, 분위기를 윈도 페인팅으로 바꿔보세요~! 서울 목동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부동산,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 리뉴얼 작업으로 윈도(윈도우) 페인팅을 선택했다. 인생 후반기, 나는 또 다른 직업으로 '윈도 페인팅 유리 아트'를 시작했다. 새로 시작한 일이지만 작업하는 내내 즐겁고 행복해서 좋다. 윈도 페인팅 작업은 3D 업종에 속한다고나 할까...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일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엎드려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일들이 좋다. 적성에 맞는 것 같다. 마음이 맑은 사람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싱크대 작업을 하러 온 사장님을 만났다. 그가 배워보고 싶단다. 내 '밥그릇'인데ㅋㅋ 나는 말했다. "저는 싱크대 작업을 배우고 싶은.. 떠나는 순간을 위한 준비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치루기로 했다. 하동이라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어서 였다. 또한,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야 친인척과의 왕래가 잦았지만 돌아가신 후로는 거의 연락이 없었기 때문이다. 번잡한 장례식장 보다 .. 이전 1 2 3 4 5 6 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