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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자취/시와사진

[詩]나이가 들면, '회춘'을 꿈꾼다

생(生)의 절반을 돌아,

원점으로 가는 초입 길에 들어선 나이...

 

여행발자국동행 광진 (廣眞)

 

 

나이가 들면서

느린 듯...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지난날의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느 날 문득,

 

수십 년을 만나왔던 사람들과

수십 년을 해 왔던 일들이

사는데 꼭 필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필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그 간단한 진리를 깨닫게 되면서...

 

혼자 노는 것,

혼자 일하는 것,

혼자 생각하는 것들에 익숙해지고,

이제는 혼자서 하는 것들이 좋아지기까지 했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고,

힘들면 쉬었다 가고,

빨리 가기보다 천천히 걸어가고,

앞만 보고 걷기보다 돌아보고 걸으며,

말을 하기 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거꾸로 가는 시간에 즐거움이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변한 것은 '욕심'이 없어졌다는 것...

... ... ...

그런데

이를 어쩌나...!

... ... ...

더 보고 싶다는..,

더 듣고 싶다는..,

더 느끼고 싶다는..,

느지막이 '삶'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

그래서..,

싫어하는 것도 해야 하는

인내라는 '댓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2021.02.17 / 여행발자국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