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바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화자는 그를 동경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1957년 '알베르 카뮈'에게 한 표 차이로 노벨 문학상을 노친 '니코스 카잔차키스' 1883(그리스)-1957(독일)의 작품 <<그리스인 조르바>> 이 책은 그리스 남단에 있는 작은 섬, 크레타를 배경으로 쓰인 작품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조르바는 20세기 판 산초 판자(풍류를 모르는 사상도 이상도 없이 속된)와 팔스타프(상식에서 벗어난 우스꽝스러운 주인공을 벌하고 비웃는 희극)를 응축시킨 인물로 현대 문학이 창조해 낸 원기 왕성한 '보통 사람으로 게걸스러운 입, 위대한 야수의 영혼'으로 표현된 인물이다. 조르바는 당시 학문적 지식인(작가, 책에서 조르바에게 '두목'으로 불리는 화자)의 합리적으로 절제된 그리스식 사고방식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시 꺼내 읽는 도서 중에 하나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는 지루함을 떨칠 수 없었지만, 점점 무언가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랄까? 거칠면서도 섬세하고, 시시 콜콜한 대화지만 다시 생각하게 하는 말들이.. 눈에 읽은 글이지만 귀에 생생하게 남는다.
삶.. 이것은 철학적 답이 있는 논쟁의 사물이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가장 어려운 '물질(나는 '삶'을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는 사물로 생각한다)'이다. 그래서 보이는 것들에 대한 모순을 비판하기보다는, 조화를 창출하려는 일련의 과정을 이어가는 공간이자 시간이기도 하다.
조르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인간. 그의 행동과 말은 마음으로는 동의하는데, '차마, 나는 이라며..' 머리로는 거부하게 된다. 그래서 조르바는 '조르바 같은 사람'으로 남는다. 하지만 머리에는 저장이라도 된 것처럼 긍정과 부정을 반복한다. 내가 머리로 할 수 없는 것을 조르바를 통해 느끼며, 오늘을 사는 내가, 내 뜻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거침없는 영혼으로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야생마 같은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는 관념에 머물고 있기보다는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오늘을 삶을 살아감에 있어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용기를 준다.
- 2020.06.27. 여행발자국동행 -
#그리스인조르바 #조르바 #카잔차키스 #추천도서
'삶의자취 > 나만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Weltgeschichte to go) 속에서 종교란 어떤 의미였을까? (0) | 2020.10.27 |
---|---|
오십이 넘어 사는게 이런 걸까? (0) | 2020.08.19 |
포스트 코로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 (0) | 2020.06.24 |
윈도 페인팅으로 코로나 19 위기 리뉴얼 해보세요 (0) | 2020.05.20 |
삶을 변화시키는 가치 (0) | 2018.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