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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자취/시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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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한 선택 시골에 계시는 큰형의 전화를 받고 당장에라도 시골로 달려 내려가야 하는데, 나는 '일상의 일들' 때문에 내려가지 못했다. 그날 저녁 시골로 내려가지 못함에 마음이 아파 글을 적어 보았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또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자유롭지 못한 선택] 시골 큰 형..
어머니의 옛 구노량 이야기 어머니를 모시고 남해대교를 갔다. 몇 번이고 들었던 옛 이야기를 또 들려 달라 졸랐다. 일제시대 구 노량 앞 바다에는 부산으로 가는 큰 배가 들어왔다 한다. 너무 커서 작은 배를 타고 가서야 큰 배에 올랐다고 .. 여섯 시간만에 부산에 도착했기에 배에서 먹을 주먹밥 준비해서 가면서 ..
어머니를 웃게 하는 방법 사진이라는 게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억을 언제나 머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아니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많이 찍게 된다. 찍어두면 기억을 남겨둘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뭔 훗날 다시 시간을 거슬러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가을 전어와 어머니 우리는 언제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하지만 왜? 살아 생전에 이런 마음을 어머님께 표현하지 못할까? 감정 숨기기에 익숙한 우리.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지 벌써 1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시절 어머니와 있었던 추억의 '시'를 정리하며 감정에 익숙하지 못한 내 자신..
길의 중간 내가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루트'는 언제나 동일하다. 배밭 과수원을 지나고, 작은 마을을 지나서 들길을 따라 걷다가 작은 다리를 만나면 그곳에 앉아다가 돌아온다. 그곳은 사람이 오지 않는 별천지다. 나만의 아지트?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가면 이곳에서 10~20분 정도를 앉아 있는다. ..
어머니 한창 더거운 여름이었던 기억이 되는군요. 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인 하동 신덕마을에 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유년시기를 보냈던 작은골, 어머니가 팔남매를 키웠던 단 한채만 살았던 곳을 찾았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리워할 것 같아 차를 태우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수 십년..
'입춘' 아침산책 눈높이를 맞추면 또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아콤파냐레 아침에 받은 문자 한통 '입춘대길' 오늘이 '입춘'이란다. 근데 아침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입동'인가? 언제부턴가 일요일 아침 산책의 친구가 된 '개'에게 미안할 정도다. 아침 낸기는 두툼하게 껴입은 나의 노력에 아랑곳 없이 순식..
아래서 본 세상 바람이 차갑다. 산책을 하다...추워서 몸을 낮춰 보았다. 낮은 곳에서 본 세상, 내가 봐 왔던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보이는 것들과 봐야 하는 것들에 또 다른 눈이 그곳에 있었다. 가끔 몸을 낮춰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펠마르> 경기도 광명시 광명로 823 현대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