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촌 강선봉에는 3개의 유명한 락클라이밍 릿지 루트(조각상릿지, 전망대릿지, 코브라릿지)가 있다.
이중, 코브라 릿지와 조각상 릿지 피치 등반을 했다.
1일 차 등반은 강선봉 릿지(2개조 코브라, 조각상), 선영민박에서 야영을 하고, 2일 차 워킹(전날 밤, 폭우로 인해).., 봉화산 - 문배마을 - 구일폭포까지 약 5시간의 산행을 했다.
비 소식에 1일차 등반을 신속히 마치고 선영민박에 도착하니, 기다렸다는 듯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진다. 행운은 노력하는 자(者)에게 찾아 온다라고 했던가~!
그래서 부득이 2일차 등반은 포기, 산행으로 일정을 변경해야만 했다. 2일차 계획은 전망대와 춘클 루트를 등반할 예정이었다.
강선봉 코브라 릿지 등반
등반은 2개조로 나눠 출발, 조각상릿지(이오수 대장)와 코브라릿지(최충현 대장)로 어프치로~!!
강선봉 릿지는 강촌상상역(구, 강촌역)을 지나, 북한강을 끼고, 화전민터로 들어서서 약 20여분을 오르면 전망대와 코브라 릿지의 갈림길을 만난다.
강선봉 릿지 개념도
강촌 강선봉 3개의 릿지 루트.., 조각상릿지, 전망대릿지, 코브라릿지 등반 개념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80미터를 더 올라가면 전망대릿지, 오른쪽 280미터를 오르면 코브라릿지.., 코브라 포인트까지는 급경사로 이어여 땀으로 흠뻑 젖었다.
코브라릿지 1피치 직벽으로 우뚝 솟아 있는 암벽에 이르니, 아드레날린리 팍팍 분비~! 등반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에 기분이 업~UP , 상쾌하다.
등반 시작! 이제부터 긴장모드. 스카이락알파인클럽 최충현 대장을 중심으로 1피치 등반을 시작했다.
1피치를 가벽게 오르고, 뒤를 돌아보니, 북한강의 멋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2피치 구간, 흘러 내리는 차돌의 슬랩 구간이 있어 다소 까다로운 구간이다. 머리 위로 쏫구쳐 있는 바위에 압도되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2피치를 마치고 3피치 출발점. 고도감이 느껴지고, 내려다보는 풍경이 색다르다. 가을에 또 와야겠다 싶다.
3피치 구간, 오버가 있는 센 구간이다. 코브라 릿지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단다. 등반 길이도 30미터는 족히 되고, 오버 바위에 압도되어 발이 떨어지지 않는 구간이다.
중-초보의 경우, 이곳에서 대부분 힘이 빠져 난감해 하는 피치. 하지만, 코브라 릿지에서 가장 멋진 피치라 재미가 쏠쏠하다.
등반하다 힘들다 싶으면, 심호흡 몇 번이면 충분이 극복할 수 있다.
3피치 도착점에 있는 확보점, 멋있게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확보 포인트가 있다.
여기서 꼭 사진을 남기기를...!
3피치를 마치고, 도착한 바위. 이 바위가 코브라 바위란다. 자세히 보지말보, 매직아이를 하듯 곁눈으로 보면 길게 꼬리를 틀고 머리를 세우고 있는 코브라가 보인다.
4피지 출발 지점까지는 도보로 약 20미터를 이동.
4피치 출발점에 있는 넓다란 마당 바위에서 충분히 휴식을 하고, 4피치 등반을 시작한다.
오버에 흘러내리는 홀드.., 그런데 어찌 대원들이 쉽게 등반을 한다. 3피치에 비하면 싶다나~!
4피치 정상, 하강 포인트 도착~!
바위에서 자란 명풍송(松)을 감상하며, 1일차 코브라 멀티 등반을 정리했다.
하강은 검봉산 등산로를 이용해 워킹으로 이동.
내려가다 보니 등산로에서 전망대릿지, 조각상릿지와 만났다.
1일차 등반을 마치고 나니, 이른 오후.., 사실 오후에 내린다는 비 예보에 등반을 빨리 마쳤고, 선영민박에서 기다리니, 조각상릿지를 등반한 오수대장 조원들이 도착했다. 조각상은 거의 대부분이 난이도 11급.., 다들 지친 모습이다ㅋㅋ
조각상릿지 등반을 한, 향숙 누님은 엄지에 쥐가 났다나~!
야영 준비를 마치고, 회식 모드에 돌입,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고 억수같은 비가 내린다. 정말 운 좋은 날이다.
등반 2일차, 원래 계획은 코브라, 전망대, 조각상, 춘클을 나눠 등반하기로 했지만, 어제 내린 비로 부득이 워킹 등반을 하기로 했다.
가벼운 워킹을 계획하고 출발했는데.., 왠걸~! 5시간의 뻑센 등반을 했다.
봉화산 워킹
처음에는 2시간 정도의 가벼운 워킹이 계획이었는데, 가볍게 시작한 워킹이었는데.., 구일폭포로 들어가는 입장료를 내란다. 그래서 우회 등반을 선택...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
아뿔사~! 쉬운 길을 어렵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니..,
날씨가 좋아지면서 봉화산, 문배마을, 구일폭포까지.., 5시간의 강 행군을 했다.
모두들 지쳤다 ㅠㅠ 전날 먹은 알콜을 모두 뺏다는 느낌?
그래도 구일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니, 금새 컨디션 회복~!
하산 도중, 강선봉 통천문을 지나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가지고 싶다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고, 하고 싶다고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기에..,
내가 가진 것에 풍부함을 느끼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온전히 나의 삶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라는..,
고로,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욕심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를 또 깨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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