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염초능선 릿지 락(Rock ) 클라이밍 (Climbing)으로 원효봉 암릉, 염초능선, 서벽밴드, 만경대 암릉을 거쳐 용암봉 피아노 바위까지 약 5시간의 생릿지, 하드릿지 등반했다. 하강 시간까지 더하면 총 6시간이 걸린 셈이다.
원효봉 암릉은 대부분이 슬랩 루트지만, 염초능선과 만경대 암릉은 양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루트라 추락 사고가 많은 구간이다.
원효-염초 일원 암릉길은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출발해 북한산 둘레길(교현리)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 왼쪽 계곡을 따라 시작한다.
원효봉 암릉길은 물바위와 작은바위길 사이가 위험 구간이고, 염초능선은 명품송이 있는 직벽, 책바위, 서벽밴드 등 절벽으로 위험 구간이 대부분이다. 백운대 암문에서 만경대 암릉으로 오르면, 염초능선과는 사뭇 다른 짜릿한 절벽 릿지 구간을 경험할 수 있다.
북한산 북동 방향에 있는 능선은 염초능선, 염초 북능선, 파랑새능선, 숨은벽능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 염초 능선은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시작해 원효봉을 거쳐 염초 3봉과 칼바위를 거쳐 백운대를 가는 방법이 있고, 서벽밴드를 거쳐 백운대 암문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염초 북능선, 파랑새 능선, 숨은벽 능선은 밤골에서 시작해 계곡 삼거리에서 3개의 방향으로 나눠져 장군봉을 거쳐 백운대 암문까지 이어진다.
원효봉 일원 암릉길은 땀바위에서 시작되며, 원효암 아래로 펼쳐진 거대한 원효대슬랩 바위인 치마바위 아래를 따라 원효봉 정상까지 워킹 락클라이밍을 하는 구간이다.
릿지 등반 구간 중, 슬랩 구간과 절벽의 화강암 능선길은 장딴지와 허벅지 근육에 텐션이 강하기 느껴지기 때문에 체력 조절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칫 오버액션이라도 하게 되면 다치기 일쑤다. 그래서 중간중간 휴식을 통해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며 이동하는 것이 좋다.
원효봉에서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북문에서 염초능선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부터 장비(헬멧, 하네스 등) 착용은 필수다.
염초봉의 본래 이름은 영취봉이며, 원효봉과 백운대로 이어지는 원효봉 능선에 있는 암봉이다. 염초 3봉을 지나면 곧바로 백운대로 가는 방법이 있고, 서벽밴드를 거쳐 백운봉 암문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염초능선에서 한 폭의 수묵화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 일품송이 있는 직벽이다. 우회로에서 직벽 풍경을 보는 것도 멋지기 때문에 2군데를 모두 추천한다.
염초 직벽을 지나면 또 거대한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책바위다. 바위를 안고 돌아 올라가서 내려가야 하는 곳으로 매우 위험한 곳이다.
원효봉-염초능선-서벽밴드-만경대-용암봉 릿지 등반, 압도적 풍광의 북한산 락클라이밍에 빠지
북한산 염초능선 릿지 락(Rock) 클라이밍(Climbing)으로 원효봉 암릉, 염초능선, 서벽밴드, 만경대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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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위 정상에서 북한산 북동 방향으로 보면, 숨은 암과 파랑새 능선, 장군봉을 눈 아래에 두고 감상할 수 있다.
무너진 성벽을 지나면, 장군봉 방향의 염초릿지 루트와 서벽밴드 방향으로 갈라지고, 서벽밴드 방향으로 들어서면 약수암릿지 루트를 지나게 된다.
서벽밴드를 지나 명당휴식 장소가 있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좋아 쉬었다 가야 하는 장소다.
백운대(봉) 암문에서 만경대 암릉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스타 바위로 올라갔지만 통제되어 왼쪽 길로 올라간다.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를 합쳐서 삼각산이라 불리는 만경대는 여러 모양의 암봉이 길게 늘어져 있는 능선으로 만수봉이라고도 한다.
만경대 돼지코 바위를 지나면, 용암봉을 내려다보는 탁 트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마지막 관문인 사랑바위와 피아노바위만 남은 쌤이다.
용암봉에는 20m의 피아노 바위와 10m의 병풍바위가 있다. 이곳이 원효-염초-만경 릿지의 마지막 구간이지만, 추락 사고 다발지역으로 매우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피아노 바위와 병품 바위를 지나면 병풍암 초소에 이른다. 이곳에서 북한산성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북한산 릿지 락클라이밍을 하며 5시간 남짓 긴장은 했지만, 암릉의 압도적 풍광에 연신 감탄을 하며 즐겼던 하루였다.
혹자는 릿지나 클라이밍을 위험하다고 만류하지만, 위험과 안전의 교차 지점에서, 살고자 하는 강렬한 감정의 뜨거움을 느껴 보려거든 락 클라이밍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한 삶'이란 온전히 나의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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