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남쪽 상주 화북면에서 문장대로 가는 길에 오른쪽 꼭대기에 산성(山城)이 보인다. 견훤산성이다. 후백제 견훤이 세웠다는 성(城)이다.
후백제의 성(城), "견훤산성"
견훤산성의 특징은 바위(장 바위) 위에 성(城)을 쌓아 만든 퇴뫼식 산성으로 남서 방향의 성벽은 높고 웅장하여 위엄이 느껴지고, 북동 방향의 성벽은 여인의 아늑한 느낌이 든다.
견훤은 신라 말기 관료들의 타락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 상주(문경)로 돌아와 장 바위산 정상에 성(城)을 쌓는다. 이유는 신라가 북쪽 지역에서 경주로 곡물을 이동시키는 경로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당시 견훤산성은 군사용 산성이라기보다는 약탈을 위한 거점이었고, 후백제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 장소로 추정하는 사람도 있다.
견훤은 후백제의 힘이 커지자 전주성에 도읍을 정한다. 이후 견훤산성은 오랫동안 폐성으로 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삼국 이후 폐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또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계훤산성에 있는 묘(墓, 무덤)의 주인이 남긴 흔적이다. 비 신석(묘비)의 비문은 없고, 가청석(묘비의 지붕)만 있는 무덤이다. 알고 보니 비문은 산성 입구에 있는 장 바위에 세겨져 있다. '김해 김 씨 아무개의 묘'다. 즉, 버려진 산성(山城)을 자기의 묘(墓)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아마도 신라의 왕족 후손으로 강력해진 후백제 견훤처럼 되고자 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산성 트레킹을 하면서 언제나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시 그들은 무엇을 봤고, 어떤 이야기를 했으며,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꿈을 꾸고 살았을까? 하는 것이다. 1500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굿굿하게 자리를 지켰던 산성의 흔적들을 보며,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하는 우리 인간의 얕은 마음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주 화북면 맛집 "예향 고기 식당"
상주 화북면에 위치한 예향 고기 식당은 점심 특선인 '돼지불고기'와 돼지고기가 숭숭 들어간 '김치찌개'가 맛있다. 이번 여행에서 2번이나 찾아간 곳이다.
견훤산성 인근 가볼 만한 곳.., "옥양 폭포와 장각폭포"
견훤산성 인근에는 2개의 폭포가 있다. 옥양폭포와 장작 폭포다. 옥양 폭포는 가로로 누워 있는 바위가 있어 건너 다니는 사람 많아 위험 경고판이 붙은 곳이고, 장각폭포는 다이빙하기에 좋은 곳이라 하도 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려 위험 안내판이 붙어있는 곳이다.
신라의 山城, 문경에 있는 "고모산성"
견흰산성 인근에 가볼 만한 산성이 한 군데 더 있다. 문경에 있는 신라의 성(城) 고모산성(山城)이다. 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리는 토끼비리 길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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