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산성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 조선시대까지 수많은 길손들이 지났던 석현성 진남문과 연결된 산성(山城)이다. 영강(江) 절벽에 만들어진 토끼비리 길(道)을 따라 석현성 진남문을 지나야 만 문경새재로 넘어갔던 것이다.
토끼비리 길을 거쳐 진남문 입구 앞에 서면, 왼편 산등성이에 거대한 산성이 보이는데 바로 고모산성이다. 진남문에서 영강(江)으로 내려가다 보면, 신라에서 고려시대까지 조성된 신현리 고분군이 있다.
※ 유튜브 '여행발자국동행'
신라의 성(城), '고모산성'
고모산성은 5세기 신라가 북진 정책을 펼치면서 쌓은 산성이지만, 공격용 산성이라기보다는 방어용 역할을 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 때는 의병들의 항쟁 본거지로 사용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성의 둘레는 1.3km의 대형 산성이지만 둘러볼 수는 없다. 진남문에서 석현성을 따라 5분여를 올라가면 고모산성 남문이고, 이곳을 지나 산성에서 가장 높은 치 부분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한다. 남서 방향으로 영강(江)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오정산(810m), 강 건너 남쪽에는 어룡산(617m)이 시야를 꽉 채운다. 이러한 지형이 고모산성을 더 군사적 요충지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석현성을 따라 올라가면 고모산성 남문지에 이른다. 당시에는 정문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정문이다. 산성에 올라서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서문지로 가는 성벽 끝에 이른다. 아쉽게도 서문지와 동문지로 연결된 트레킹 길은 아직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고모산성 한국의 차마고도 '토끼비리 길'
진남문에서 고모산성 반대편으로 가면 토끼비리 길이다. 처음 듣는 명소라 지나쳤지만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서 '길'로 국가지정 문화제로 등록된 2곳(문경새재와 토끼비리 길) 중에 한 곳이란다.
토끼비리 길은 약 2km의 거리로 한국의 차마고도라고 한다. 오정산(山)과 영강(江)의 아찔한 절벽에 만들어진 '잔도'를 따라 말과 사람들이 다녔던 곳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오정산 등산로 입구까지 약 500미터 정도만 개방되어 있다.
조선시대까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려면 부산에서 대구와 구미를 거쳐 문경새재를 지나야 하는데 이 토끼비리 길을 꼭 거쳐가야만 했단다.
그 옛날.., 한양으로 가든 선비들이 토끼비리 길을 지나 석현성 진남문 앞에 섰을 때, 석양을 등지고 있었던 고모산성의 풍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고모산성 진남문을 지나, 작은 고개를 넘으면 신현리 마을로 들어선다. 신현리에서 조량천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문경새재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지나갔던 이(人)는 다시 이 길을 따라 돌아왔을 터.., 어떤 이는 기쁜 마음으로, 또 어떤이는 무거운 걸음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고모산성 맛집 '문경 명성 송어장', 문경 게스트 하우스 '진욱이 별장'
고모산성 트레킹을 마치고 신현리로 내려가면, 문경 명성 송어장 맛집이 있다. 지역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이라 갔는데 역시 맛집이었다.
바로 인근, 문경 탄산온천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진욱이 별장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2만 원/1인)을 하며 문경에서의 여행을 마쳤다.
※ 네이버 블로그 "여행발자국동행.., 고모산성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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