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 습지가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순천만 습지 갈대밭은
갈대 군락지로 국내에서 가장 넓은 곳이란다.
또한, 순천 지역은 2018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순천만 습지는 갈대밭과 갯벌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리고 2006년 국내 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의거, 보존해야 할 습지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람사르 협약］
습지 보호(물새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보존을 위한 협약)를 위해,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조인된 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로 가입했고, 순천만은 2006년에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다.
순천만 습지의 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일몰까지...
전날..,
전라도에 도착한 우리는 광양 해비치에서 1박을 하고, 오전에 순천만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광양에서 순천만까지 30분..,
아침 9시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없어 좋다.
헉 ~!
그런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8,000원이란다.
순천시민은 2,000원 ...
멀리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혜택을 줘서 더 싸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순천 시민은 무료로 하고...!
다소 불만이다. 서울 송파구민에 한해서는 상호 할인도 한다면서...
여하튼~!
행정 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이래서야 원...
기분 좋은 순천만 습지 여행을 위해.., 불만은 그만하기로 하고..,
무진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탐방로 길이 이어진다.
무진교를 건너지 않고,
왼쪽 방향으로 가면 순천 문학관으로 가는 길이다.
무진교를 건너 탐방로를 걸어가면 용산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순천만 습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데... 핫플레이스란다.
(단,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는 것과 왕복 40분이 더 소요된다는 사실 ㅠㅠ)
방금 전까지 입장료가 비싸다고 투덜거렸는데...
멋진 풍경 앞에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무진교 아래에는 생태 체험선이 운영되는 듯 보였다.
이 추운 날,
타는 사람이 있나 싶다.
테크로 잘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걷는데...
유난히 발소리가 크게 들린다.
새들이 놀랄라 걱정이다 ㅜㅜ
생태 보존지역이라며..,
거푸집이라도 깔아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순천만의 갈대는 국내 최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넓은 갈대 들판에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갈대밭 사이 물억새, 쑥부쟁이, 붉은 칠면초 군락지도 또 다른 볼거리다.
넓은 순천만 평원에 바람이 불면,
너울거리는 눈부신 황금 갈대의 향연에 넋을 잃지 않을 수 없다.
갈대 색 때문일까?
부드러운 솜털 같다는 생각이 더 든다.
넓은 갈대밭 평야에 덩그러니 혼자라니 ~!
그래서 인적 없는 시간대를 이용해 여행하는 게 좋은 이유 아닐까?
발소리에 철새들이 놀랐을까...?
수십 마리가 한 번에 하늘로 날아오른다.
풍경이 멋지다.
순천만 습지는 흑두루미, 노랑부리 저어새, 큰고니, 검은 머리 물떼새 등의 철새가 찾아오는 곳이다.
갯벌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기에 다른 지역보다 찾아오는 철새의 종도 많단다.
갈대 평원의 탐방로 끝에서 용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용산 전망대는 갈대밭 끝자락,
흔들 다리를 건너 산으로 올라가면 된다.
편도 1.2km..,
왕복 40분이 걸린다는 푯말에 앞서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꼭 전망대까지 가야 하나?
마음과 달리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ㅜㅜ
망설임 끝에 포기하기로...
순천만 습지 여행은
이른 오전과 늦은 오후 시간을 이용하면 좋다.
오전 시간은 밀물 시간대로 햇살을 보며 걷는 풍경이 아름답고, 늦은 오후도 물때가 좋아 석양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만 갈대 탐방로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걸어보자.
중간중간 놓인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갈대 사이로 지나는 바람 소리와 갯벌 냄새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줄 것이다.
순천만이 절대보존 공간으로 지켜져야 하는 이유가 절로 느껴졌다.
순천만을 둘러보았으니,
다음으로는 먹거리를 찾는 순서~!
꼬막 비빔밥과 짱뚱어탕을 먹어 보기로 했다.
... ...
맛집이라더니 뭔가 부족한 느낌...
맛도 서비스도 개선이 더 필요할 듯싶었다. 관광지는 특히 더 좋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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