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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이탈리아 메라노 메란2000 알파인 스키(Meran 2000 Ski Resort)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Bolzano)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메라노(MERANO, MERAN)는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이지만

이탈리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 중에 한 곳이다.



사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을 다녀보고

이곳에 오면 다른 곳들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메라노는 깨끗해서 좋다.


메라노는 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언제든지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여름에는 산악 트래킹과 MTB 라이딩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엑티브한 곳이기도 하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복쪽 메라노 전경은

어느 시골 마을에 지나지 않지만

다운타운은 17세기 거리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이색적인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탈리아 메라노에는

인근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 중에 한 곳이다.

단, 아시아 사람들은 찾아 보기가 어렵다.



오늘은 이곳에 있는 스키장 이야기다.

메란 2000(Meran 2000)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스키 리프트가 산 전체를 휘감고 있어

어떤 코스를 선택해야 할지 난감할 정도다.



여름에는 트래킹으로 이용되는 길이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변한다.

그래서 겨울산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초보의 실력으로 메란 2000 스키장의 상급코스를 정복한 날.

확실히 스키장은 유럽에서 꼭 한번 타 봐야

제 맛을 느낀다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엣찌를 세워 타는 스키가 아니라

평탄하게 플렛을 유지하고 타야 만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자연설에서 타는 스키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또한, 이곳에서 넘어져도 걱정이 없다.

사람들이 충분히 안전을 고려하며 서로가 배려한다는 것.

그리고 스키를 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다.



앞으로 펼쳐져 있는 알프스의 능선을 보며

산을 내려가는 길이는 몇km씩 되니

스키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꼭 간식을 가방에 싸서 가는 것이 좋다.



정상까지 가려면 몇번의 리프트를

갈아 타야만 도착할 수 있다.

생각에 시간이 꽤나 걸렸다는 느낌이다.

하루 종일 2-3번 오르락 내리락 하면 마감시간이다.



우리나라 처럼 스키장 라인은 있었지만

많은 스키어들은 자신들이 걸어서 정상까지 가서

라인이 없는 곳으로 스키를 타고 내려가기도 했다.

이곳 사람들은 어려서 부터 스키를 타고 자랐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처럼 잘 탄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스포츠 이외에

즐길 꺼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끝없이 펼쳐진 메라노 스키장의 모습!

내가 여기서 이렇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 모습을 찍어 달라며 부탁했는데

다행히 한장의 추억 사진을 남겼다.

저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들이 장관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최상급 코스는 도전하지 못했는데

좀 아쉬움이 쌓인다.

다음에 이곳에 오면 꼭 도전해 보야 겠다.

(사실 아무도 타는 사람이 없어

무서워서 못갔다.)






메라노는 때묻지 않은 휴양 도시다.

이곳의 사람들과 자연과 도시의 풍경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메라노 도시 뒷편에는 능선을 따라 트래킹 코스가 있다.

하루 정도는 도시를 따라 걸어 보는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메라노 여행'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