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가진 자영업자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매출이 안정되고 고객으로 부터 신뢰를 얻어 매출이 신장되는 시점이 있다.
하지만, 장사가 된다 싶으면 신규 진입 경쟁자로 인근에 다른 창업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또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자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서비스 상품 또는 판매되는 제품 대비 더 좋은 품질과 더 낮은 가격의 경쟁력을 가진 대체제가 나올 수 도 있다.
그래서 잠시라도 방심하면 '언제나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고객'들이 싶게 이탈하고,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자영업 창업-경영자는 미래의 위협인자가 무엇이 될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전방어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블로그와 카페 글을 그룹을 만들어 상호 윈윈하는 프로젝트가 수행되고 있다. 이것 또한 자발적 참여와 자영업 경영자 스스로의 역량 향상을 통해 미래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송팔용교수의 열세번째 이야기, 시장변화를 사전에 예측하고 능동적인 참여만이 기업을 살린다.
5-3. 시장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경영자는 퇴출될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혁명은 CEO의 운명도 바꿔 놓았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생산했던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은 공동 창업주인 짐 발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동반 사퇴했고, LG전자에서도 스마트폰 대응 부재의 책임을 지고 부회장이 물러났으며, 소니의 CEO였던 하워드스트링거도 퇴출되었다.
미래 시장을 대비하지 못한 기업과 경영자들은 빠르게 변화해 가는 시장 변화에 대해 안일했고, 전략적 사고의 부재로 퇴출된 것이다.
시장은 빠르게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정체되어 있지 않다. 현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현상을 만들며 진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야 해야만 한다.
2015년 삼성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新) 성장 업종을 발굴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2014년 초부터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시장(분기당 7조원의 영업이익)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책이 완성될 쯤이면 벌써 신규사업이 확정되어 실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스마트폰 시장처럼 세계에서 1, 2위를 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에서 ‘100개의 작은 개미군단’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전략적 시각을 돌리기 시작했다. 남을 따라가는 캐치업(catch-up) 체제의 개발 시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新) 산업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2차 전지 사업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바이오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차 전지 분야는 IT기기(휴대폰, 노트북 등)의 성장과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속히 패러다임이 변해가면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차 전지분야는 2011년 한국은 40.7%로 일본의 35.6%를 누르고 세계 1위기업이 되었다. 삼성 외에도 LG, 한화, 포스코, 롯데, GS 등 7개 그룹이 2차 전지 완제품과 소재 부품 시장에 진출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한국이 세계 점유율 90%를 넘는다.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은 삼성, SK, LG 등이 장기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노인인구 증가와 세계의 노령화 추세에 맞는 기업의 발빠른 변화다.
태양광(한국의 신성장 사업중 하나)은 중국의 경쟁력에 뒤져 세계 1, 2위로 진출하는 것에 실패했고, 태양광 산업으로 웅진, KCC, 현대중공업등이 1조원의 손해를 봤다. 글로벌 기업이었던 MEMC도 한때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으나 손익적 차원에서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반도체, LCD, 휴대폰,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은 기존 시장을 유지하는 사업으로 주력할 뿐 신규 투자에 집중하기 보다는 새로운 신산업의 개발이 관심을 돌리고 있다.
5-4.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속적 생존을 가능케 하는 중국의 음식사업 사례
중국인은 중국의 특성에 평생 할 수 없는 것을 세 가지라고 말한다. 첫째, 중국의 땅이 너무 넓어 평생을 살아도 다 가보지 못한다는 것. 둘째, 중국은 공식적인 인구가 13억명이어서 평생을 살아도 다 못 만난다는 것. 셋째, 중국은 음식 종류가 너무 많아서 평생 먹어도 다 못 먹는다는 것이다.
이것 중 셋째에 대한 장점을 살려 전략적 사고를 가진 중국인들이 기회로 만들고 있다. 급변하는 중국 요식업(2013년 기준 3조 3억위안, 약 594조원)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음식은 ‘휘궈(샤브샤브)’다.
중국 요식업체 100군데 중 20%(매출액 규모 27.7%)를 육박한다. 물과 냄비만 있으면 가능한 가장 간편한 음식이다. 하지만 ‘휘궈’는 변해야 산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트랜드에 맞게 변화하며 생존해 오고 있다.
‘원앙휘궈(1983년 전국요리에서 수상)’는 태극모양의 냄비에 매운맛과 담백한 육수를 함께 넣어 즐기는 아이디어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고 휘귀한 버섯을 이용한 ‘버섯 휘궈’를 탄생시켰으며, 개인의 위생을 생각해서 휘궈 냄비를 같이 사용하지 않고 작은 휘궈를 놓아주는 ‘샤오페이양’ 휘궈로 변신을 했다.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오랫동안 생존하는 법을 배워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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