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내가 이 시간에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숨쉬며 내 주위의 모든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를 비웃을까? 여하튼 나는 행복하다. 숨쉬며 지금 이순간을 살고 있다는 자체로 행복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행복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은 아마도 더 많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가끔 나의 주위를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뛰어가고 있다. 그 속에서 나는 걷고 있다고 생각될 때, 더 성급해 지고 내가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항상 바쁘다. 무언가에 쫒기듯 뛰고 또 뛰고를 반복한다. 그러다 불현듯 나의 모습을 거울에 비쳐볼 때면 나는 생각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진정 올바른 것인가? 자의든 타이든 남을 의식하면 살아 간다는 것에 익숙한 우리들. 가끔 이런 나의, 우리들의 모습을 느낄 때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함에 항상 화가날 때가 있다.
행복을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것 같다.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사소한 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생각을 한다. 비록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행복이라 느끼지 모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자신의 삶은 가치있게 살고 있다. 수 많은 정보 속에 어느것으로 부터 행복을 찾을 것인가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 길가의 작은 이름 모를 잡초를 보아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행복은 자신의 생각 속에서 나타나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 짧다. 아니 길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이제 10년 남짓 남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병들고 끝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짧은 시간 속에서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에서
탈피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행복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길가의 작은 이름모를 잡초를 보면서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는 것이리라.
2013년 12월.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해 놓은 것은 없는데 나이는 먹어간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발 내 옆에 항상 옆에 있는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나는 먹어가는 나이가 두렵지 않다. 단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열심히 가치있게 살것이가 하는 고민만이 있다. 헹복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지만 누구나 만들지 못하는 것은 욕심 때문이리라.
월요일 새벽. 술에 취해 들어와 생각나는 글을 적어 본다.
2013.12.10
송팔용
'삶의자취 > 나만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이 조용하다.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하는데. (0) | 2014.02.13 |
---|---|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중, 바쁘게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0) | 2014.02.06 |
아이들이 만들어준 이벤트 축하 파티 2013 (0) | 2013.12.01 |
양평에서 여주까지 자전거 라운딩으로 아이펠마르(eifelmaar) 회원점을 방문하다 (0) | 2013.09.02 |
비오는날 새벽에 나는 나에게 편지를 쓴다 (0) | 2013.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