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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신덕 팔남매 가족이야기 5번째 가족모임 2013

하동신덕팔남매가족이야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다섯해가 지난 날, 이날은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다. 5월 2주차에 실시되는 가족모임은 1년에 한번으로 큰할아버지 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제사를 같이 지내는 날이다. 우리 가족은 팔남매라 교회 다니는 사람, 무속신앙을 믿는 사람, 무교인 사람, 유물론자인 사람, 천주교인 등등 ...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종교는 다 모인 날이다. 종교가 달라 제사를 모시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이날은 가족 전체가 모여 서로에게 인사를 하는 날로 5년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5월은 풍성한 먹거리가 있어 더욱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기도 한다. 



하동의 작은 시골마을, 12가구가 살고 있지만 모두(?) 할머니들만 사는 동네, 이곳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은행나무가 있는 집이 팔남매 가족의 역사를 만든 곳~! 매년 이곳 은행나무 아래에서 우리 가족은 모여 추억을 나눈다. 이번 모임을 마지막으로 다음주 화요일 서울 목동 자형은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 간다. 이번 모임에도 아니나 다를까 울산 자형과 대낮부터 술을 했다. 제사도 지내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술에 취해 있었으니 조상들이 뭐라 생각했을까 ㅋㅋ



하동 신덕 팔남매들은 다문앞에 있는 은행나무 아래에서 인사를 한다. 만날때도 헤어질 때도 이곳에서 서로에게 인사를 한다. 참 의미 있는 장소인 것 같다.



아버지 제사날을 맞춰 큰할아머지 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제사를 같이 지낸다. 무슨 형식이 그렇게 다른지 매년 제사를 모시면서도 이것이 맞다 저것이 맞다며 서로가 의견을 조율할 때 보면 참~~ 나는 자칭 유물론자다. 그러나 나는 제사를 지낼때면 절을 한다. 꼭 기분에 아버지가 있는듯 느껴진다. 어머니는 이번에도 다들 절을 잘하는지 관리감독을 하신다. 교회에 다니시면서도 제사 지낼때면 당신이 죽었을 때 제사를 지내지 말라하면서도 조금은 지내주기를 바라는 듯 하다 ㅎ~



이곳은 내개 4학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작은골, 단 2체만이 살았다. 그러나 우리집만 남았고 몇년이 지난 후 우리도 아랫마을로 이사를 해 내려갔다. 기장에 계시는 큰아버지 집 자형이다. 진주 누나와 유정이랑 고사리를 끊으러 갔다가 사진 한장을 남겼다.



어머니와 양보중학교에 갔다. 옛 추억이 있는곳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팔남매를 이곳 양보중학교에 보내고 매일 밤 야간자율학습이 끝날때 그 시골에서 불도 없는 곳에서 딸과 아들이 오기를 기다렸던 이야기를 들으며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새삼 느껴 보았다.



제사를 지내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다. 언제나 비빔밥은 내가 만드는 종목~! 근데 제사밥에는 고추장을 넣지 말라는 둥, 김치를 넣지 말라는 둥 소리가 많다. 참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항상 내식으로 밥을 만든다. 누가 뭐라고 해도 ㅋ 




큰헝님의 큰아들 송재경, 이번에 와이프가 애를 가졌다고 지각을 했다. 또~! 조퇴를 하고 갔다. 이런 이런~~ 우찌 이런일이~! 제경아 담에는 빨랑 와서 자리를 지켜라. 그리고 집에 갔으면 아침에 다시 와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하려무나 ㅋ



제사를 지내고 우리나라 공무원과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들이 한자리에서 고스톱 실력을 벌였다. 쟁장핸 실력의 소유자들이라 그런지 10시부터 시작된 릴레이는 세벽 1시가 넘어서야 끝났으니 ... 진주 자형은 타짜라 이번 모임에서는 조율자 역할만 했다. 실력을 한번 보여 주시지 ...



어머니의 해 맑은 웃음을 한장 남겨 보았다. 오래 오래 좋은 세상 건강하게 사세요~! 우리 가족들 팔남매도 열심히 살아 가겠습니다.



어머니 사진을 남겼다. 저 건너 고전교회가 보인다.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다. 시골에 혼자 남겨진 어머니는 교회가 살아가는데 참 많은 힘이 되는 듯 하다. 교회의 역할에 감사를 보낸다. 정부에서도 농촌 노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교회에서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고하국민학교 초등학교와 양보중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지나야 한다. 바로 배들이. 한때 배들이 들어 왔다고 이름이 지어지 지명이다. 그렇다면 육지가 꽤나 융기를 했나보다. 지금은 이곳에 강만 흐르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이곳에 열리는 5일장은 정말 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기다려 지는 날이기도 했다. 근데 지금은 너무 초라해 보였다. 집들도 별로 없고 사는 사람들이라고는 노인들 뿐이다.



옛날 이곳에는 복숭아 과수원 이었다. 어렸을 때 복숭아 나무에 올라가 몰래 복숭아를 따 먹었던 생각이 난다. 시잔에 내다 팔아야 하기에 벌래 먹을 것만 골라서 먹어야 했다. 아마 기억으로 벌래도 꽤나 먹었던 기억이 난다. 



목동 자형이 캐나다로 간다기에 꼭 시암닭을 잡아야 한다고, 3마리를 모두 잡았다. 나는 왜 집에서 키운 닭을 잡느냐며 카우자고 했지만 큰형은 단호했다. '못 키워~!' 그 대신 이날 송유정이는 닭의 내장 기관을 손으로 직접 만지며 해부학을 공부했다.



이날 잡은 3마리의 닭은 정말 맛있었다. 이래서 사위들이 시골 시암닭이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소주에 막걸리에 몇 차를 거듭하며 우리는 은행나무 아래에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우리 작은형의 막내 아들 재량이다. 나이가 50이 넘어서 낳은 아들이라 사랑을 덤뿍 받고 있는 우리집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조카다. 재량이의 재롱에 가족들은 웃고 ... 



유진이는 엄마랑 다음날 버스를 타고 시골로 내려왔다. 버스를 타고 오며 많은 이야기를 했을 거다. 사춘기에 접어든 유진이와 엄마가 여행을 하며 내려올 때 나는 유정이 막내랑 시골에 먼저 내려와 작은골에 산책을 갔다. 



내가 유정이 나이 또래까지 살았던 집터다. 어떻게 한채만 있었던 이곳에서 살았을까? 최근 유진이 유정이의 공부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옛날 과거를 생각해 보았다. 중학교까지 그 깡촌에서 외로움(?)과 함께 살았던 기억들 ... 산에 있는 나무와 바람, 풀, 가축들과 함께 살았지만 나는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삶을 조금은 기대해 보는데 ... 엄마는 항상 공부 공부한다.



내가 살았던 시골집. 덩그러니 대나무가 자라지 않은 것은 이곳에 큰형이 염소를 키워서다. 올 여름에는 이곳에 대나무가 날지도 모른다. 이제 염소를 대량으로 키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 대나무가 많은 옛날의 풍경이 더 좋다. 아름다운 하동신덕 마을. 추억을 살아 있는 곳. 이곳에 서면 나는 세상에 그 어떤 고민도 없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향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제사때 마다 많은 음식을 준비해 주시는 형수님~! 이번에 조카들이 큰형과 함께 중국 여행을 보내드린다고 한다. 나중에 우리 가족들도 큰형의 깊은 배려에 감사하며 여행을 보내드려야 겠다.



배들이(고하마을)에 있는 고전교회. 꽤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 교회는 이곳에 살았던 모든 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준 곳이다. 크리스마스날 과자를 준 곳~!



내가 다녔던 고하국민학교(고하초등학교)는 이제 없어졌다. 요양원으로 변해 있다. 그 옛날 프라타너스 나무들이 울창했던 이곳은 이제 기억에만 남아 있다.



배들이 다리. 이 다리에는 일제시대 한창 전쟁이 진행될 때, 쇠를 구하여고 콘크리트를 부숴 철근을 끊어낸 자국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 다리에서 유년시절 담력 테스트로 아래로 뛰어 내리는 것을 큰 자랑으로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금오산, 고전교회에서 바라본 들녁 넘어 보이는 금오산은 이곳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오른쪽 첫번째와 두번째 사이 숫돌고개를 넘어가면 내가 살았던 신덕 작은 마을이 있는 곳이다.



캐나다 자형과 숫돌고개를 넘어 성평마을을 지나 고하마을로 ... 뚝방길을 따라 산책을 했다.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너무나 행복하게 만든 날이었다. 

 


시골집 은행나무. 내가 이곳으로 이사올 때 아버지와 큰형이 심었다는데. 다행이 숫 은행나무를 심어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시골 할머니들의 여름철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은행나무 아래에는 벌래도 모여들지 않는다. 또 은행나무 아래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동신덕팔남매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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