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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자취/나만의풍경

40살 인생, 내가 살아야 하는 또 다른 삶, 나머지 나의 인생

가끔 내가 살아가는 이길이, 오늘 하루 걸어온 이길이 내가 가야하는 길인지 고민하곤 한다.

인생, 나이 40세가 되어서 바라보는 인생은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많았던 욕심도 없어지고 근심도 이제는 하지 않으려 애쓴다. 고민이 꼬리를 물어 잠을 설쳐야 했던

지난날들에서 해방된 듯하다. 그래서 그런가 맘이 편안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뭐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40년간을 습관처럼 살아온 생활들,

그리고 10여년 동안 사회조직에서의 생활이 나를 만든 굴래는 쉬 나를 벗어나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너무 여유로와 보이지는 않는지? 남들이 쫒기듯 하루를 살아가는 데

나는 이렇게 여유롭게 살아도 되는지... 지금 나에게 펼쳐진 현실이 나를 혼란케 한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살아왔던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지 못함이리라.

 

지금의 나의 모습.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고,

내게 열정을 가지게 하고, 내가 나를 설계하고 나의 비젼을 만들어 가는 삶,

누군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고민처럼 느껴지지 않으니......

열중하면서도 불안해 하는 내 모습이 가끔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10년,

내가 또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10년,

나는 내가 가야하는 길이 바로 이 길이라고 나는 나에게 최면을 건다.

 

2009년 5월 21일 새벽, 열어젖힌 창문으로 새벽 바람이 상쾌하게 들어온다.

새벽을 가르는 택시들의 상쾌한 질주의 소리가 나의 의지를 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