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3월1일 2일간 두피관리트리콜로지스트 심화과정을 개설 운영하였다.
변증경락심화과정을 이어 2번째로 런칭한 교육과정이다.
현재 준비중에 있는 메디컬에스테틱전문가 과정은 잘 준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터 준비한 교육과정들이 하나둘 준비되고 런칭되는 것에 제법 자부심을 느낀다.
한때, 몇억..몇십억 단위는 사업단위에 속하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몇백만원 단위에도
조마조마하니 새가슴이 된듯하다. ㅎ
토요일,일요일을 일하고 월요일날 쉬었다.
남들이 일할때 쉬는것도 쉽지가 않았다. 빈둥빈둥 장인,장모님 눈치보다
오후에 태조산엘 갔다.
천흥저수지에서 출발하여 산줄기를 타고 '만일사'를 둘러 내려오는 산행은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혼자서 이리저리 많은 것을 생각하며 걷다보니 만일사에 도착해 있었다.
만일사에는 예전에 우리 가족이 봉양한 기와가 놓여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바로 부인한테 문자를 날렸더니 부인왈 그것 때문에 올 한해가 잘될거란다. 뭐 듣고 기분나쁠일은 없지만
부담이 된다. 뭘해야 잘되는 걸까?
만일사 경내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이것 저것 생각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도 하고,
바람에 부딪혀 들려오는 종소리 (이것을 뭐라고 하더라?)가 귓전에서 들리더니 머리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듯했다.
고요함의 소리를 들었다면 믿어 줄런지...ㅎ
느기적느기적 산을 내려오면서 아무도 없는 산길에 콧노래를 불러보았다.
점점 백수의 삶에 빠져 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며 웃어도 보고,
인생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신을 즐기며 지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무엇을 할까?
회사를 다시 입사해야하는지 하는 생각이 자꾸 뜨오르는 것은 남들이 다들 회사를 다니고,
내가 조급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회사 생활인데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꾸 회사를 생각하는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회사에 다니면 월급 많고, 어깨에 힘주고, 뭐 있는 듯하게 보이고, 이런저런 이유에서
조금은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산행내내 생각하다보니 나는 나의 길을 선택했고 이길을 통해 남은 인생을 살기로 했는 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회사를 가야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남은 인생의 나머지를 살아가면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결론이 즉,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하고 싶은 것,
이제 부터 나는 고민을 더 해야 한다. 내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40년을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다니...원... 한심스럽다.
빨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찿아야 겠다.
우선, 미용기술을 배우고,
기타를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중국어를 배우고,
영어를 배운다. 이것을 하다보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 여름이 올 때까지 나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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