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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자취/나만의풍경

2009년2월22일, 휴일을 보내며 나는 가족의 사랑을 느꼈다.

일요일이다. 내일 월요일인데 월차낼 부담도 없다.

왜냐면 난 이제 자영업자이닌까... 내 맘데로 할 수 있다. 선택은 나의 메뉴에 있으닌까...

내가 나의 하루일과를 결정하고 계획하면 된다.

내일은 송유정이의 유치원 졸업식이다. 학예발표도 있다고 한다.

시간이 남는 오전에는 도서관에가서 이후의 내 삶에 대한 설계를 해야겠다.

물론, 지난 6개월동안 나름데로의 설계에 충실했지만, 괘도 수정이 좀 필요할 것 같다.

토요일, 아침에는 이순신묘소를 찾아 물을 받고, 온양온천 시장엘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현충사에 갔다. ㅎㅎ 주차비 아끼려고 온천욕을 하지 않은 선택 (현명했는지 원~?)

예기치 않은 현충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유진이 유정이에게 500년 전에 이순신이 이곳에서 전쟁놀이를 했고

우리가 지금 이곳에 이렇게 서있다고 이야기하면서 500년 후에는 누가 이곳에 서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보았다. 딸들이 그 말의 의미를 이해는 했는지...?

 

 

 

 

 

 

일요일, 약10km 정도되는 길을 산책하고 왔다.

막내일 유정이가 투정한번 부리지 않고 따라 다녔다. 우리는 체력의 한계를 느꼈는데

유정이와 유진이는 멀쩡하다.

아참, 토요일 저녁, 집에 돌아와서 근처 횟집에서 와이프랑 딸들이랑 회를 먹었다.

소주도 한잔했고, 외아프가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한편으로 미안한 감정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삶을 선택한 이상 작지만 조그마한 것들로 부터 행복을 찾고자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횟집을 나서서 엄마는 마트에서 드디어 희대의 사건을 일으켰다.

공짜로 계란한판을 얻으려고 직원에게 거짖ㄹ에 공갈 협박(?)까지 한 엄마,

우리는 (유진이와 유정이, 나) 쑥스럽고 민망스러워 얼굴을 못들었다.

끝내 한판을 공짜로 받고 나온 엄마는 화장실이 급해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이를 어쩌나... 직원이 엄마를 찾아 나온것이 아닌가? 잘못 준 계란이라 회수할려고 나온듯 했다.

유진이와 유정이는 엄마를 차 뒤에 숨기고 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허~ 세상에나...

부리나케 도망쳐 나온 우리는 희열감을 느꼈으나, 이를 어쩌나 담부터는 홈피아 마트에 어찌 갈런지...

그 공짜 계란 사지늘 올린다.

실직자 되고서 이런일들을 스릴로 즐겨야 하니 ㅋㅋㅋ 울 와이프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