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천등산
세월이 가면..,6 P(피치) 락클라이밍~!
천등산 세월이 가면 이름이 참 좋다..,
5피치 구간은 난이도 11b~11c, 사람 잡는다. 4인 등반 4시간(휴식과 간식 시간 포함) 소요
천등산은 전북 완주에 위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르듯 높이 솟아 있어 청등산이라고 부른단다.
그래서 그런지.., 천등산 바위를 보면 장엄함에 압도된다.
천등산 암벽 루트는 등반가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오전에는 음지(그늘진 곳)라 여름철 등반으로는 최고, 반면.., 겨울에는 최악이다.
천등산 등반 루트는 '020벽이벽, 세월이 가면, 어느 등반가의 꿈, 한 번쯤, 꿈, 바람은, 고마워, 먼 훗날, 묻지 마 그냥, 처음처럼 민들레' 등 다양한 루트가 있다.
루트명들이 모두 시의 제목 같다.
천등산에서 암벽 등반을 하고 나면 힘이 난다나?
이유가 인근에 지등산, 인등산이 있어 천지인 삼재를 이루는 곳이라 강한 기운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그래서일까? 아직도 묵직한 느낌이 손에 남아 있다.
락클라이밍이 좋은 것은 암벽에 매달려 있는 시간 동안 온전히 내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손과 발끝에 온전한 믿음 그리고 신뢰, 오직 나를 믿어야만 등반에 성공할 수 있다.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세상에 대한 용기를 주고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천등산 세월이 가면, 등반 이야기
천등산 등반은 어프로치가 짧아 편한 반면 난도는 높다.(10a~11c)
옥계천을 건너 약 20분 정도를 산을 오르면, 020벽이벽과 세월이 가면 루트의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이 세월이 가면 루트다.
1피치, 30m 난이도 10a~b 페이스와 사선크랙 구간으로 시작부터 직벽에 홀드도 까다롭다.
수직으로 우뚝 솟은 암벽, 높이도 어마무시하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막상 바위를 타면 홀드가 미세하지만 나름 손에 잡히고..,
몸의 밸러스를 고려해 한뺨한뺨 이동해 오르는 재미가 있다.
2피치, 30m 난이도 10c 수직페이스와 오버형 구간, 1피치보다 쉽다 생각하지만..,
딱 한 곳, 마지막 오버 구간이 긴장되는 곳이다.
마지막에는 우뚝 솟은 오버형 크럭스 구간에서는 근력이 필요하다.
2 피치 이동 거리가 30m. 1피치도 30미터라 힘을 잘 비축하고 마지막 이 지점에서는 한 번에 치고 오르는 게 좋다. 꼭 치고 오르기 전에는 가쁜 호흡을 몇 번 몰아쉬고 오르자~!
3피치, 15m 난이도 10c 오버형 페이스 구간으로 트레버스를 지나야 한다.
트레버스를 건너 이어지는 암벽에서 홀드 찾기가 쉽지 않지만, 여기만 벗어나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3피치는 어느 등반가의 꿈 루트와 나란히 오르기 때문에 길을 잘 보고 등반을 해야 한다. 크럭스 구간만 넘기면 무난하다.
이곳에서 선등자의 등반을 유의 있게 보고 따라 하는 게 좋다.
4피치, 5피치 구간은 30m 난이도 11b~c 수직벽 페이스와 크랙구간으로 난이도가 가장 센 구간이다.
여기서는 근력과 지구력, 몸의 밸런스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5피치 구간 등반, 크럭스 구간에서 잠시 망설이면 손에 힘이 빠지고 펌핑이 온다.
때문에 힘들 적절히 배분해야 하고, 중간에 쉬거나 망설이지 말아야 하며, 한번 길을 선택하면 자신 있게 이동을 해야 한다.
홀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힘을 모아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좋다.
5피치 확보점, 6피치 구간은 45m 난이도 10a 페이스 구간과 릿지로 걸어서 이동한다.
6피치가 꼭짓점으로 이곳에서 하강하며, 하강은 2번에 걸쳐 60m, 30m를 나눠서 하강한다.
2번째 하강 포인트에서 출발할 때 바위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등반이라는 것이 매력적인 것은 암벽에 매달려 있는 순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어서다.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힘들고 두렵다고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 오로지 앞으로만 가야 되는 상황에서 자신과 싸워야 한다.
암벽에 매달려 있는 동안 귀에 들리는 것이라곤 가쁘게 몰아쉬는 거친 나의 숨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보이는 것이라곤 암벽뿐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로지 앞으로만 가야 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달라진다. 어떤 난관에 직면하더라도 바이패스(by pass)란 없어진다.
당당히 맞서 통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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