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유진이의 첫 작품 수묵 정원,
"한 폭의 달을 품다"
춘천 약사천 수변공원 도심 속의 작은 공원
2023년 무더웠던 여름.., 춘천에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한다고 일주일을 모냈고, 그 후에도 서울에서 춘천까지 물을 주러 간다고 길을 오가더니만.., 이렇게 멋진 정원을 만들었다. 멋지다~!
큰 딸 유진이는 자기가 만든 작품에 자부심이 있었든지.., 몇 주 전부터 춘천 여행을 가자고 졸랐다. 하지만, 번번이 이런저런 이유로 취소되었고, 마침내 1박 2일 가족 여행을 떠났다.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수묵정원, 완전~! 인상적이었다.
정원의 이곳저곳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고, 작품으로 표현하려 했던 정성의 흔적들이 느껴져 좋았다. 뿌듯했다.
아쉬운 것은 완성된 정원 내(內) 화초를 주민들이 몰래 훔쳐 듬성듬성 흙이 패어있었다는 것... ㅠㅠ 왜들 그럴까?
춘천시 약사수천수변공원에는 수년 전부터 정원드림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하며, 소규모의 테마 정원이 군데군데
만들어져 있어 인상적이었다.
이런 결과는 지자체 행정 담당 공우원의 선지적 사고가 있어 가능했으리라 싶다. 존경받을 만하다.
정원 투어를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소양강스카이워크로 갔다.., 탁 트인 북한강의 풍경과 붕어섬, 상중도, 하중도의 풍경이 어우러진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정말, 우리나라 아름답다~!
춘천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홍천 팔봉산으로 이동, 바비큐 파티로 여행을 마쳤다.
시간이 참 빠르다. 딸이 자라 어느덧 어엿한 어른이 되고, 부모는 아이가 되었으니... 제행무상(諸行無常, 우주의 모든 사물은 늘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하다) 세월여류(歲月如流,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라 석화광음(石火光陰, 세월이 번쩍이는 불빛처럼 빨리 지나간다)이라 했던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행도 달라지나 싶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산(山)을 보면 올라야만 했는데, 이젠 둘레길이 좋아지니 말이다.
팔용이가 팔봉산을 그냥 지나치다니..,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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