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리어(Trier), 독일의 가장 오래된 도시, 예수의 성의가 모셔져 있는 곳, 카를 마르크스의 고향, 로마의 흔적 포르타 니그라(Porta Nigra)가 있는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트리어는 모젤강을 끼고 절벽으로 형성된 지형에 위치, 퇴적 사암이 풍부했기에, 로마는 트리어를 서로마 제국의 중심지 '아우구스투스'로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독일에서 가볼만한 곳, 트리어..,
트리어에서 볼거리는 시장 광장을 중심으로 포르타 니그라, 트리어 대성당, 칼(카를) 마르크스 생가 등이 핫플레이스다.
기원전 16년 로마제국은 컬트족이 살던 이곳을 점령해 갈리아 지방의 수도를 건설했고, '아우구스투스'로 서로마 제국에서 가장 큰 도시를 만들었다.
4세기 경에 도시로 들어가는 곳에 포르타니그라(라틴어로 검은 문) 성문을 만들었고, 459년 프랑크족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서로마 제국은 종지부를 찍는다.
트리어 여행은 시장 분수대 광장에서 시작한다.
광장 대로를 가로질러 북쪽 끝 지점이 포르타 니그라 성문이다. 반대편에는 강골프 교회(St. Gangolf Kirche), 천주교 교회가 멋스럽게 광장을 돋보이게 한다.
포르타 니그라 성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오랜 세월에 흔적을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종교나 사상, 전쟁 등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를 생각하면 맘이 짠해진다.
트리어에서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포르타 니그라, 바르바라 목욕탕, 모젤리 다리와 예수의 성의 가 보관되어 있다는 트리어 대성당이 있다.
그중에 으뜸이 포르타 니그라 아닌가 싶다.
기원전 16년 아우구스투스로 불린 이곳의 웅장함이 어땠을까 짐작이 된다.
엄마와 두 딸... 참 잘 커줘서 고맙다. 다음 일정은 트리어 대성당이다.
숱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심각하게 파괴되었으며 복원된 상태다. 초기에는 현재 규모의 4배 정도 컸다고 하니 어마어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 한가운데는 묘비가 만들어져 있고.., 사방으로 궁전 같은 건물이 에워싸고 있어.., 동화 속 궁전처럼 보이는 곳이다.
250년부터 이곳 있었던 주교들의 이름이 적힌 청동 현판을 지나, 성당 안쪽 문을 통해 정원으로 들어서면 별천지를 만나게 된다.
9세기와 2차 세계대전 때 심각하게 파괴된 교회의 성(城)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다시 증축했다고 한다.
트리어 대성당이 유명한 것은 성의가 보관된 곳이기 때문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성 헬레나가 트리어로 오면서 예수의 십자가에 박혀있던 못과 꿰맨 흔적이 없는 성의를 가져왔다고 한다. 1196년 제단 보수 중에 발견된 성의는 1300여 년을 잠자고 있다가 1512년 막시밀리안 황제에 의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그래서 더 가치있어 보이는 성당의 내부 풍경.., 장엄함에 예수의 숭고함이 느껴진다.
혹시나, 성당 앞쪽 오른쪽에 안치되어 있는 성 헬레나 상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 봤지만 그곳에는 주교들의 무덤만 있었다.
인류 역사상 대부분의 전쟁은 종교에 의해 일어났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 생을 다하지 못하고 죽었다.
아직도 종교에 의한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카를 마르크스는 1818년에 트리어에서 태어났다. 마르크스의 생가는 대성당에서 불과 몇백 미터 이내에 위치해 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혁명가이고 변증법적 유물론의 과학적 사회주의를 창시한 사람이다. 1847년 공산당 선언, 1867년 자본론을 집필하여, 20세기까지 가장 인기 있는 철학자이자 가장 많이 읽히는 베스트셀러를 남긴 사람이기도 하다.
나에게 철학적 사고를 가지게 했던 사람이기도 했기에.., 카를 마르크스 생가를 직접 방문한 것은 감동 그 자체였다.
딸들이 대학을 진학했을 때.., 칼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호모사피엔스, 호모데우스, 세종교 이야기 등 4권의 책은 꼭 읽어 보라고 했는데, 읽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사실, 애들은 마르크스에 대해 1도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트리어 여행을 마치고, 독일의 자르브뤼켄으로 돌아가는 길.., 구글에서 시골 맛집을 검색하고 찾아갔다.
완전 시골, 외딴 곳이다. 한국 사람의 방문이 처음인 듯... 이방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맛집이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시골 토종닭을 이곳에서 먹었다는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배가 고파서 경치 구경도 잘 못했는데.., 배가 부르니 멋진 초원의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우연히 트리어(Trier)라는 곳을 알게 되었는데, 멋진 곳이었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몰랐을 곳.., 우리가 살면서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트리어.., 이곳에 온전히 나를 남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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