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하늘길 #릿지등반..,
#육봉 능선 릿지 코스로 #스카이락 알파인 클럽에서 개척한 9개의 피치(pitch)가 있다.
시스템 릿지등반 암벽 코스다.
하늘길 릿지등반 코스인 1p~9p는 클라이밍 장비(하네스, 자일, 하강기 필수)가 있어야 등반할 수 있다.
왜? '하늘길' 일까? 이 길을 개척한 최충현 대장에게 물었더니, "타보면 알아!"라고 한다.
암벽을 타면서 알게 된 사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니 하늘만 보였다. 아! 그래서 '하늘길'인가 보다. 참 이름도.., 뜻도.., 예쁘다.
각각의 피치(P) 구간은 가벼운 릿지 트레킹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인수봉이나 노적봉 같이 한 개의 높은 암벽을 등반하는 멀티 피치 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
Start 'Sky Road'.., 하늘길 출발~!
하늘길은 육봉 능선 초입에서 시작된다. 도착해서 보니 생릿지(장비 없이)를 하는 사람들도 제법 보인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시스템 등반을 하면서부터 생릿지가 얼마나 무모한 등반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예를 들면, 앞사람이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뒤따라 가던 사람들이 줄줄이 같이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길 1 피치 출발 ~!
확보점에 도착해 쌍볼트에 확보 줄을 연결, 안전을 확인하고, 후드 빌레이 준비를 끝내니.., 선등자가 자일을 넘기고 다음 피치로 출발한다.
헉 ~! 이제 혼자다.
언제나 실전은 긴장 백배. 후등 빌레이를 보며 덩그러니 혼자 암벽에 남겨진 기분..,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니 좋다. 바위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2 피치부터는 수직벽과 오브 구간이 있는 코스다. 막상 바위 앞에 서니, 순간 당황스럽다.
'바위 앞에서 바위를 두려워하면 싸움에서 진다'라는 생각에 정신이 바짝 차린다.
'장비를 믿어라, 손과 다리를 믿어라!!' 최충현 대장의 말을 되새기며...(산에서는 대장을 무한 신뢰해야 안전 등반을 할 수 있다.)
시스템 등반 시 주의할 점
시스템 등반 시 주의해야 할 것은 잠시라도 딴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위험하기도 하지만 흐름이 깨지기 때문이다.
선등자가 올라갈 때 자일이 꼬이지 않게 풀어주고, 선등자가 도착하면, 출발 준비에만 집중해야 한다.
오로지 안전을 확인하는 데만 몰입해야 한다. 다음으로 선등자가 '출발' 신호를 보내면 곧바로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등반 기술이 없으면 순조롭게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시스템 등반에서는 지양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다.
등반 속도가 지연되면 흐름이 깨진다. 잘 타지는 못하더라고 무서워 중간에 멈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장비 사용법과 기초 체력은 평상시 혼자서 꾸준히 길러야 한다.
6p와 7p는 육봉 능선의 끝에 있으며 7p의 경우, 암장으로 만들어져 있다. 난이도 높은 코스가 있는 하드프리 클라이밍 장소다.
7p 구간은 다소 어렵지만 꼭 올라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8p와 9p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정산에서 협곡으로 하강을 하기 때문이다.
5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절벽을 하강해 협곡 아래로 내려가면, 8p와 9p를 등반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피치는 수직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다. 시야를 압도하는 암벽 앞에서 자칫 망설이기라도 하면 금방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3~4시간의 등반에 손과 발의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분위기에 압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벽이지만 구간구간 적절한 홀드가 정확히 있어 해 볼 만하다.
하루 만에 1p에서 9p까지 완등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스카이락 알파인 클럽 회원들은 이날 모두 완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그래서 기분 좋은 날~!!
하늘길을 만든 클럽의 회원으로 완등을 했기에 더 가치 있는 하루였다.
하산..,
왠지 삶에 자신감이 생긴다.
"바위가 좋은 것은 타다 보면,
나를 지키는 싸움을 하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타고나면,
내 삶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된다."
-스카이락 / 여행발자국동행 송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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