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성으로 성의 둘레는 약 1.6km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가벼운 트레킹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성(城)을 쌓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붙여진 삼년산성은 동국여지승람에는 오정 산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년산성은 20미터 높이의 1500년 전에 쌓았던 성벽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남문지에서 동문지로 가는 길의 경치가 유독 아름답다.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꼭 이탈리아 북부 메라노를 연상케 했다.
삼년산성 트레킹 코스는 서문(정문의 역할)에서 출발한다.
아미지를 끼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남문지, 동문지, 북동치성, 서북치성을 거쳐 다시 서문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서문에서 시계 반대 방향의 짧은 계단을 올라서면 곧바로 남문지.
남문지에서는 보은 읍내가 내려다보인다. 여기서부터 동문지까지 뷰(view)가 멋지다.
남문지와 동문지 사이에 있는 남동치성으로 가는 길, 약간의 오르막길이지만 경치가 좋아 걷는 걸음이 가볍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며 걸었다.
남문에서 남동치성으로 가는 길에 탐스럽게 익은 나무 열매를 따 먹기도 하며..,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겼다.
남동 치성을
방치되어 왔던 삼년산성을 공원으로 만든 시행사의 철학이 느껴졌다.
삼년산성에서 동문은 핫 플레이스에 속한다.
성의 안쪽과 바깥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문 안쪽에는 커다란 밤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이곳에 마련된 의자를 보며, 여행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동문지에서 북문지로 가는 길, 이곳 또한 성벽의 원형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성벽의 높이가 20미터는 족히 되는 멋진 풍경과 유독 새소리가 많이 들리는 곳이었다.
북문지는 보은사 뒤편에 있어, 여기서 바로 서문지(정문)로 내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서북치성으로 올라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북문지에서 서북치성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 계단 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겠다 싶지만..,
언제나 어렵게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쉽게 내려가는 길이 있으니.., 걱정 말라~!
짧은 거리라 금방 삼년산성의 최고봉, 서북치성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 서북치성에서 서문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멋지다.
서문과 남문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내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년산성의 멋진 뷰(view)를 보며, 멋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함과 행복감을 동시에 느꼈다.
삼년산성,
지리적 특색을 유추해 보면, 이곳 산성이 신라에게 유독 중요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신라가 속리산 말티재를 넘어 내륙을 점령한 곳으로 백제와 고구려의 최전방 방어벽이었고, 삼국 통일의 전초 기지로 활용, 그래서 더 군사적 요충지로 사용했으리라 싶다.
하지만, 고려시대에 접어들어 국경과 동떨어진 곳이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신라가 점령한 화성의 당성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성. 그래서 후대의 사람들도 관심이 없었으리라.
다행인 것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기에 원형이 잘 보존되었을 것이고, 그러했기에 1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터의 흔적이 온전히 남았지 않나 생각된다.
이런 멋진 곳을 지금까지 몰랐다니 ~!
생각해보면.., 소중한 것이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모르고 사는 것이 '인간'이지 않나 싶다.
'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굴업도 트레킹 혼자 떠나는 섬 여행 - 여행발자국동행 (0) | 2021.07.22 |
---|---|
안성 죽산 죽주상성, 당일치기 국내여행 혼자 여행하기 좋은곳 (0) | 2021.07.15 |
청주 상당산성, 국내 당일치기 여행 혼자 여행하기 좋은 곳 (0) | 2021.06.28 |
북한산 당일치기 등산코스 원효봉, 원효봉 능선 코스 시간과 거리 (0) | 2021.06.26 |
북한산 등산 코스 백운대 코스 시간과 거리, 당일치기 등산 추천 (0) | 2021.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