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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주말 서울 근처 가볼만한 곳 '김포 문수산성' 추천


주말에 가볼만한 곳을 찾느라 고민하지 말고 김포에서 강화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문수산으로 가자. 서울에서 약1시간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 주말에는 집에만 있지말고 서울 인근 가볼만한 곳으로 '평화 누리길 2코스' 문수산성 드레킹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문수산성은 성터 트레킹을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곳이다. 복원이 잘 되어 있고, 옛 성터의 흔적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산행으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 초보 산행을 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김포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이곳 주민들이 제법 많이 찾아오는 듯 했다. 


우연히 사작한 평화 누리길 트래킹. 지난 1월에 1코스 '염화강 철책길'을 걷고, 언제 2코스를 걸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드디어 2코스를 다녀왔다. 사실, 내가 다녀온 산성 길은 2코스에 위치한 일부코스에 불과하다. 그래서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너무 좋아 다녀 온 후에도 며칠 동안 여운이 남았다.


문수산성은 강화를 지키게 위해 조선 숙종 20년(1694)에 김포 문수산(376.1m)에 쌓은 성이란다. 병인양요 때는 외세가 한양을 침범하지 못하게 싸웠던 곳으로 수도를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산성의 전체 길이는 6.123km. 4개의 성문 중에 현재는 북문과 남문만이 남아 있다. 문수산 정상에는 장대가 있다. 그곳은 주변의 정세를 파악하여 군사를 지원하는 곳이란다. 남문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파손된 것을 1998년에 복원했고, 서문은 오래된 지도 등에서는 확인 되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단다. 그래도 북문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문수산성'은 조선시대 성으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실제 7-9세기 유물들이 발견되는 것을 봐서(8부 능선에 돌로 쌓은 테뵈식 산성 흔적이 남아 있음)는 삼국 시대(신라)부터 이곳에 산성이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문수산성 지도 20190301. 추천 산행은 문수산 산림욕장에서 오른 쪽 남문을 따라 올라가서 정상에 위치한 장대로 가면 좋다. 그리고 다시 전망대로 내려와 성동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아 2시간 30분~3시간이다.


문수산성 트래킹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지만 '산림욕장-남문-능선- 삼거리(전망대)-문수산(장대)-삼거리(전망대)-성동 저수지방향-산림욕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제일 무난하다. 약 2시간 30~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주말 여행으로는 적당한 것 같았다.





산성 남문에서 남아문까지올라가는 길을 잘 복원해 트레킹 내내 재미있는 산행이 됐다. 중간 능선에 위치한 삼거리 전망대에서 강화도가 한눈에 보인다. 그 옛날 이곳을 지켰던 선조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평화 누라갈 2코스 문수산성 길이 좋은 것은 산성을 따라 오랜시간을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다른 산성이나 몇몇 성터가 있는 곳을 가면 성을 따라 걷는 거리가 짧아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이곳은 시작부터 산성 길을 걸어서 좋다. 완만한 경사에 여유를 즐기며 걸을 수 있어 주말 가족 여행으로 더 안성 맞춤이라 생각된다.


산림욕장 주차장에는 먹을 것이 없는 관계로 산행을 시작하기 전, 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러 커피 한 잔, 김밥 한 개, 음료 한 개를 사서 가방에 넣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산 정상에서 먹는 김밥의 맛은 언제나 잊을 수 없다. 지난 겨울.. 얼어 붙은 깁밥이었지만 정상에서 먹을 때 그맛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이제 산에서 먹는게 습관이 됐나 보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저씨들은 각자가 막걸리 한 병씩을 챙겨와서 먹고 있었다. 담에는 막걸리도...


문수산성은 산성길을 따라 걷는 트래킹이 일품이다. 한참을 걷다 우연히 돌아보니 이런 멋진 풍경이...보는 이를 감탄케 했다.



경기도 김포 문수산에 있는 '문수산성'을 따라 걷는 트레킹 동영상 산성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평화누리길 2코스


강화도 초입에 위치한 문수산 정상. 조선시대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있었던 곳...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까? 산성 트래킹 내내 짠한 감동이 느껴졌다.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 입구를 지키는 성으로 1866년(고종 3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격렬한 전쟁을 치른 곳이 이곳이다. 문헌에 의하면 해안 쪽에 성문이 있었다는데, 그 당시 전쟁으로 파괴되고 지금은 작은 마을만 남아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런일이 153년 전이다.  그래서 인지 상성을 따라 걷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짠' 했다.


힘없는 나라가 겪어야 하는 슬픔이 느껴졌다.


이번 베트남 하노이 회담을 보며, 정치적 이슈를 위해 '합의 취소'라는 강수를 두고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나버리는 트럼프대통령, 하노이에 남겨진 북한 김정은 위원장... 아마 김 위원장은 힘없는 나라가 겪어야 하는 아픔을 뼈속 깊이 느꼈으리라.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고, 회담이 잘 성사되었다고 말하는 일본에 대해 일침을 가하지 못하는 우리나라'...화가 난다.


이 또한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기에 느끼는 감정이리라. 2019년 올해에는 한 민족인 우리가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원년의 해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