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을 2019년 첫 도전으로 정복했다.
송팔용(뷰티헬스케어산업컨설턴트협회)
평화누리길은 총 12코스로 이 중에 1코스는 '대명항에서 문수 산성 남문'까지다. 첫 트래킹을 시작하는 사람은 어디서 출발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평화누리길 1코스 출발지는 덕포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추천코스는 덕포진을 둘러보는 코스로 '대명항 입구(함상공원) - 덕포진 -손돌묘 - 덕포마을 - 덕포진입구 -함상공원' 약 6km의 거리에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면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평화누리길 1코스 염화강 철책길
1코스 초입은 염하강변을 따라 철책길이 형성되어 있고, 깅을 걷다 보니 왠지 모르게 휴전선 철책GP에 들어선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철책을 보니, 지난 수십 년간 분단이라는 이데올로기로 국민을 괴롭혔던 과거 역사가 생각나면서 무거운 마음까지 들었다.
덕포진은 강화해협 중에 가장 폭이 짧은 손돌목이 있는 조선시대 군사 방어시설로 포대가 배치되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의 격렬한 전투를 치른 곳이다. 그 시기가 불과 150년 전이었다.
손돌목은 강화해협에서 물살이 돌아나가는듯 굽이도는 곳이다. 옛, 원나라 공격 시 고종이 손돌이라는 뱃사공의 나룻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려다 거꾸로 배가 흘러가는 것을 보고, 적으로 오인해 침수하였다고 한다. 그때 손돌은 마지막 순간에 바가지를 띄워 이것을 따라가면 무사히 강화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의 억울한 죽음은 강화해협의 '손돌바람'으로 남아 있었다.
손돌목에 흐르는 거친 물살
손돌목을 지나 문수산성 방향으로 가면 작은 언덕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의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여행자의 눈은 모든 사물을 다르게 보는 능력이 있다. -송팔용-
강변을 끼고 만들어진 평화누리길 1코스는 여기서부터 여행자에게 사색을 할 수 있는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는 코스다.
작은 농촌 마을을 지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시골 토종 닭들은 여행자의 관심이라도 끌려는 듯 반겨준다. 그래서 길가 양지바른 곳에 피어 있는 풀을 뜯어 먹이로 주는 여유도 부려본다.
건너편에 보이는 섬이 부래도다. 대곶면에 위치해 있는 이 작은 섬은 거북이가 물에 떠 있는 모습으로 용과 거북이같이 만나는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리고 이섬은 한강에서 떠내려 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작은 섬 안에는 아직도 성터가 남아 있다고 한다.
부래도. 저 작은 섬에 성터의 흔적이 남아 있단다
나의 여행은 정해진 틀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1코스를 돌아보기로 하고선, 부래도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오면서 봤던 작은 연못이 있는 들길을 찾아갔다.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몇몇 사람을 만났다. 먼저 묻지도 않았는데 "고기 없어요."라고 한다. 오전 나절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단다. 그런데도 앉아 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2019년을 다 낚으세요~!" 그들이 웃는다.
여행과 사진은 참 잘 어울린다.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글을 적어 기억을 남겨둘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이런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이것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일상이 되어 버린것 같다.
사진은 사람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한다. 그래서 좋다. 사진기로 눈높이를 다르게 하면, 보지 못한 생소한 풍경을 보게 되고, 그것에 자극을 받게 된다.
2019년 새로운 계획으로 평화누리길을 돌아보는 것을 계획으로 평화누리길을 돌아 보는 것을 계획했으니, 시간이 될 때마다 한 코스씩 다녀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 트래킹에는 통일에 대한 나름의 깊은 고민을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 광명에서 평양으로 신의주를 거쳐 유럽까지...
1번 코스에서 아쉬운 것은 함상공원에 있는 함선의 입장이 유료라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함선 입장은 무료로 하고, 그 속에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객이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겨울에 평화누리길 1코스를 가려면 옷을 단단히 입고 가는게 좋다. 바람이 매섭다. 특히, 귀마개는 필수니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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