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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 여주-충주댐(탄금대) 왕복 142km코스


첫 번째 도전은 광명-서울-여주 코스였고, 체력의 한계로 인해 자전거는 여주에 놔두고 왔어야 했다. 두번째 라이딩을 결심하고 여주에서 부터 라이딩을 이어가기로 했다. 남한가 자전거길 라이딩 두번째 '여주(여주대학교)-충주댐(탄금대) 코스71km'


여주-충주댐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남한강 자전거길 지도] 여주-충주댐 코스 71km. 이 도로는 자전거길 외 일반 도로를 끼고 있어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한 코스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것보다, 일반 도로를 이용하면 거리와 시간을 단축하는 좋은 방법이니 참조할 만하다.


여주-탄금대-충주댐 남한강 자전거길 지도


오후부터 라이딩응 시작하기로 하고, 오전에는 여주대학교에서 업무를 봤다. 차 주부터 여주 시청과 여주대학교 뷰티헬스케어연구소에서 시행할 여주시 시니어 봉사 활동 '스마트폰으로 세상 즐기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대상 마을과 장소 선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오후 3시30분, 여주 안단테 게스트 하우스에서 출발했다.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여주-충주댐-여주' 코스로 예상 시간은 8시간(프로급은6~7시간 정도 걸린단다). 여주에 도착하는 시간은 밤 11시30분으로 예상했다. 물론, 이날도 도착은 3시간30분이 늦은 새벽 2시. 총 10시간30분이 걸렸다.


여주 안단테 게스트하우스 출발. 오후11시30분도착 예정


여주라고 하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쌀밥 정식'만 떠 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특별한 장소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곳이 참 많은 곳이다. 남한강을 끼고 이포보, 판사성, 여주보, 여주시를 지나면 검은 모래강변공원과 강천보, 강천섬 등이 여주 가 볼만한 여행 코스다. 



내가 여주에서 가장 많이 가 본 곳은 강천섬. 벌써 네 번째다. 강 가운데 여의도와 같은 천연 자연섬이었다. 과거에는 그곳에서 작물도 키웠으며, 안개가 낀 날이면 그 풍경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고 지역 주민들이 이야기 한다. 



지금도 아름답지만 그 당시가 더 아름다웠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사람의 손을 거치면 항상 태초의 아름다움은 다소 사라지게 되니, 개발도 좋지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충주댐 라이딩을 위해서는 반드시 강천섬 은행나무 길 자전거길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강천섬을 지나면 잠시 일반 도로를 통해 섬강교 까지 가야 하는 오르막길을 만난다. 제법 힘든 코스지만 내리 막 길을 생각하면 나쁠 것도 없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섬강교를 지나자 마자 바로 왼쪽 다리 아래로 남한강 자전거길이 연결되니 참조하자. 섬강과 남한강 합류지점을 경계로 경기도와 강원도를 오가게 된다.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섬강 합류지점을 지나 부론면에 도착하면 남한강대교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좌 회전, 이곳에서부터 샘가 우물까지는 뚝방 길 자전거 코스다. 

 

샘가 우물을 지나면 일반국도와 연결이 되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다소 지루한 코스이기도 하다.


저가 자전거지만 나에게는 최고! 삼천리자전거


주 중이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만날 수가 없었다. 돌아오는 길은 밤일 텐데 사뭇 걱정이 되었다. 돌아가야 할 밤길이 무섭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돌아오는 길에 오직 2명의 라이더만 민났다. 하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자전거길 한 가운데 노루와 멧돼지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놀란 것 외에는 없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 하지만 라이딩을 즐기면 된다.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을 하면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곳은 샘가 우물과 봉황산이 보이는 합류지점이었다. 특히, 샘가 우물을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이런 아름다운 장소를 만나게 될지 기대는 하지는 못했다. 나는 그 곳에서 약30분 이상을 휴식했던 것 같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남한강 경치가 너무도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었다. 

 

나루가 있었다는 샘 개울물. 라이더에게 최고의 휴식공간


강정마을 수점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샘가 우물은 과거 사람들이 강을 건너기 위해 나루를 이용한 곳에 있다. 그래서 당연히 주막도 있었으리라. 강 옆에 '샘'이 있었다. 하여 '샘가'라고 불렸고, 나중에 '샘가'로 명명된 곳이란다. 이곳에 있자니 과거 강을 건너기 위해 이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아직도 샘가 우물 아래 남한강에는 나루터가 있다. 돌아오는 길, 칠흙 같은 밤에 인기척 소리가 들려 아래로 내려가 보니 나루에서멱을 감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씻고는 싶었지만 돌아갈 길이 막막해 포기하고 말았다. 



샘가 우물에서 능암 탄산온천까지는  지루한 도로길 라이딩이라 인내력이 필요한 코스다. 이곳에서는 체력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곳으로 여기면 될 듯 싶다. 능암 탄산온천을 지나면 양성천을 따라 자전거길이 연결된다. 


특별한 것은 과수원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떨어진 복숭아를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절대 과일을 따서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라이딩을 하며 석양을 보는 재미가 있다. 봉황산 정경이 멋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안성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류지점이다. 뒤쪽으로 보이는 산이 '봉황산'이고, 그 뒤쪽으로 '양지말산'이 풍경이다. 경치가 멋스럽다. 아름다운 남한강 자전거길의 경치에 또 한번 감동 받은 장소였다.


남한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2탄 여주-충주댐


늦은 밤이 되어서야 충주 목행교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고수부지의 자전거길과 연결된다. 이곳에 탄금대와 충주댐 이정표가 있다. 도로에서 내려가자마자, 왼쪽으로 가면탄금대(충주 세계무술공원), 오른쪽으로 가면 충주댐 방향이다. 



나는 충주댐 방향을 선택했다. 불행히도 이 도로는 공사 중으로 산업단지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공사로 인해 공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참조해야 한다. 일반 도로를 따라 충주댐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길이 공사중으로 막혀 있으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드디어, 충주댐 편의점을 거쳐 충주댐에 도착, 다시 돌아가기 위해 충원교를 넘어 여주로 향했다. 

 


충주댐에서 출발시간이 저녁 9시가 넘었지만(정확히 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 체력은 완벽했다. 충주댐 편의점에서 인증 사진 한 장을 찍고, 여주로 다시 출발한다. 돌아가는 길이 걱정이다. 



첫 번째 라이딩에서는 돌아가는 길이 없었다. 그래서 이런 기분은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은 목적지를 찍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이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왔던 길을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이해할 것이다. 똑같은 거리와 시간을 다시 가야 한다는 막막한 기분 말이다.



우리의 인생도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는 여행이 아닌가 싶다. 갈 때는 모든 것이 생소해서 활력이 생기지만 다소 힘겹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한 번 지나왔기에 어떤 길인지 알고 있어 조심하기에 지루하지만 시간이 무척 빨리 간다는 느낌이 든다.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 첫 번째 라이딩을 마쳤다. 일주일이 지난 후, 두 번째 라이딩을 오늘 했다. 초보 라이더의 장거리 라이딩은 힘은 들었지만 도착하고서 느끼는 성취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은 나만을 위해 추천할 만한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 라이딩 여주-충주댐-여주@봉황산 석양을 보며



오늘 내가 선택한 일들은 하루라도 더 젊었을 때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해 선택한 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