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볼자노역을 등지고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약 100미터 를 올라가면 볼자노 메인스트리트 볼자노 광장을 보게 된다. 웅장하고 역사가 깃든 곳. 광장 한가운데 세워진 탑. 그곳에는 과거가 남아 있었다.
볼자노 광장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의 여유를 부려본다. 맞은편 정면으로 보이는 두오모(성당)... 두오모는 과거를 그대로 간직하고 살고 있었다. 참 야릇힌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도 볼로냐이 과거와 현재가 도시 전체에 남아 있었다. 한때는 부의 상징으로 이곳에 수많은 탑들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금은 가리센다 탑과 아시넬리 탑 두개만이 아직도 웅장하게 남아 있다. 도시 전체가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 볼로냐
이탈리아 볼로냐의 골목마다 느껴지는 옛스러움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하루를 더 이곳에서 머물고 싶어진다. 갑자기 어느 스님의 말이 생각이 난다.
"왜 사람들은 산의 정상을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산 아래에서 산을 보는 것도 참 좋은데 말입니다".
그랬다. 나도 탑을 보자마자 저탑에 올라가 볼자노 도시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골목 저 골목을 돌면서 볼자노의 탑을 보다 보니 느끼지 못했던 과거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다.
여행은 가끔 예상치 못한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가져다 준다. 내가 본 볼자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볼로냐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어쩌면 내가 보고 있는 이 풍경처럼 과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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