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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자취/나만의풍경

라면에 양주 ?

오늘은 대학원 강의가 있는 날이다. 이날은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울하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 우울한 감정이 지금까지 느껴진다.

12시가 훌쩍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허기가 느껴져 컵라면을 끓여 
회의실에서 습관적으로 리모컨을 켜고 TV를 본며 허겁지겁 먹는다.

입은 라면을 먹고, 눈은 TV로 가 있다. 
프로가 참 많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어떤 프로도 나의 시선을 사로 잡지 못한다. 
이리저리 체널만 옮겨본다.

그리고 몇년전 조카가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사서 선물한 
발랜타인 술을 글라스에 가득 따르고 마신다. 라면과 양주 ...ㅎ

요즘에 고민이 많다.
근데 고민도 참 ... 부끄러워 말을 못하겠다.

한숨을 쉬어본다.
일찍이 넑두리라는 폴드를 만들어 내가 나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음에 스스로 감탄한다.
사실, 술한잔 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조금은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내일이 오늘이 되어 버린 시간 ...

모든게 잘 될 거라는 주문을 외어 본다.


201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