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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행지소개

이탈리아 북부 말스(Mals) 레스켄(Reschen) 호수로 떠나는 여행발자국 동행 가족여행

이탈리아 북동부 말스(Mals)를 지나 레스켄(Reschen) 호수가 있는 곳으로 떠나는 여행발자국 동행(Traveling companion footprint)의 가족여행 이야기를 시작한다. 말스는 메라노에서 전기 기차를 타고 약 1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은 지도에서 보면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으로 사계절 언제든 설산의 만년설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여름에 갔을 때 본 레스켄 호수는 초록의 옥색으로 된 호수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번 겨울에 갔을 때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고, 보이는 모든 곳이 눈으로 덮여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겨울 스포츠가 한창이었다. 얼어 붙은 호수에 행글라이드를 타고 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보며 참 이색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여름 메라노 역에서 출발하기 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어 같이 올린다. 대부분 여행객들은 기차 역내에서 티켓을 구입하지만 몇일을 보낸다면 이곳에서 파는 일정 금액이 충전되어 있는 카드를 사서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매번 구입해서 이용하기도 귀찮지만 금액도 좀 비싸다.



이번 겨울에 간 말스(Mals)는 온세상이 눈으로 덮여 있는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기차를 타고 가는 1시간 20분여 시간은 주위에 펼쳐져 있는 설국열차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겨울의 경치는 유리창 안에서 볼때는 좋지만 정작 밖에서 직접 맞이하면 고통이 따른다는 것. 



지난 여름에 간 말스의 풍경이다. 여름에는 이곳에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또 버스에도 자전거를 항상 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운전기사에게 말만 하면 버스 뒷편에 자전거를 거치해 준다. 도착지역에서도 운전자가 내려 친절하게 탈착까지 해 주는 서비스가 정말 일품이다.


호수위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 스키모드를 행글라이드와 함께 즐기는 모습. 다들 프로급으로 공중 돌기 묘기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들은 춥지도 않을까?



겨울과 여름의 사진을 같이 올린다. 똑 같은 호수지만 겨울 호수와 여름 호수는 너무도 차이가 난다. 사실 나는 여름에 방문했던 레스켄 호수가 더 좋았다는 기억이다. 왜냐면 이곳에서 말스까지 자전거를 빌려 타고 내려가면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온다고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은 동양 사람 밖일까? 여름에는 강력한 자외선을 막는다며 빨간 우산을 쓰더니만 이번에는 노란 우산을 쓰고 눈을 피하고 있다. 정말 추웠다는 기억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춥다고 움추릴 수는 없는 법. 우리는 준비해간 비닐을 가지고 눈 슬매도 탔으니 나름 본전을 뽑았다고나 할까?



레스켄 호수에는 호수에 잠긴 성이 있다. 이곳은 여행객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란다. 아이들에게 이 호수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서 들려 주었다. 진짜로 믿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공주가 있었던 '성'이라고 이야기 하는걸 보면 제법 제미가 있었나 보다.



겨울 여행으로 떠난 말스. 그리고 말스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레스켄 호수에서도 우리는 먹는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이 산다는게 다 먹고 살기 위함이라는데. 매번 이태리 음식은 메뉴를 봐도 모르겠다. 우선 몇번의 실패의 기억을 되살려 음식을 시켰는데 이번엔 시장 했었는지 어찌도 그렇게 맛이 있었든지...



말스에 가면서 우리는 중간에 내려 '미니어쳐 박물관'에 들렀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미니어쳐 박물관이 아니라 자그만치 3층을 그 지역 관광지를 미니어쳐로 만들고 기차와 광산, 차량들이 실재로 움직이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꼼꼼히 만든 그들의 작품을 보며 독일 유럽이 세계의 정밀 기술력에서 으뜸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실감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참 좋은 것이 있다. 일상에서는 대화가 단절되어 있지만 여행 중에는 항상 대화의 주제가 만들어지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번 관광을 목적으로 떠난 여행에 보다 박물관이나 역사적 유물들을 직접 찾아 가면서 보고 듣고 조사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화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미니어쳐로 만든 이탈리아 메라노의 시가지 향상이다. 낮과 밤의 모습을 미니어쳐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다. 미니어쳐를 만든 사람의 정교함이 느껴졌다. 간혹 창문 안에 있는 사람의 모습도 있고 차량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웃는 모습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은 힘들어 하는 얼굴 표정으로 만들어져 있고 거리를 걷고 있는 아이들은 해 맑은 얼굴을 잘 살려 놓기도 했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독일이 전쟁을 할 당시 무기들이었다. 당시야 미사일이 없었기 때문에 대포가 대부분이었을 텐데, 그 크기나 규모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 무기들은 사진을 찍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실물을 축소하여 제작된 미니어쳐를 보며 크기를 상상해 보았다. 



시골 도시에 만들어진 미니어쳐 박물관으로 이 시골은 유명해졌단다. 여름에는 관광객들이 더 많다고 한다. 바로 옆에 알프스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케이블카도 있다. 북유럽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가 번잡하지 않다. 우리가 보아온 관광지의 상인들과는 사뭇 다르다. 왜일까? 



만약 내가 독일어나 이탈리아 언어를 좀 알았다면 더 좋았을 덴데. 아쉽다. 영어로 전시된 내용이 없어 대강의 느낌으로 관람하고 난 우리는 빨리 독일어와 이탈리아 언어를 배워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이제 영어만이 아니라 유럽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은 알아야 되지 않을까?



여행발자국 동행,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라며 제각기 다른 보폭으로 살아간다. 뛰는 사람도 있고 걷는 사람도 있고 쉬기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동행'이란 말 앞에서 우리는 제각기 다른 보폭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 순간 만큼은 타인과 보폭에 맞춰간다. 그리서 여행발자국 동행은 내가 살아왔던 길을 돌아볼 수 있고 또한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을 앞서 볼 수 있다.


* 말스 레스켄 호수 여름 여행 이야기 : http://cafe.daum.net/eifelmaar1/WKd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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