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서 내려오는 산악자전거 여행, 이탈리아 북부 메라노(Merano, Meran) 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부지역으로 1시간 20분을 올라가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접경의 말스(Mals)에 도착하게 된다.
말스(Mals)에서 기차를 내리면 반대편에 항상 레스켄(Reschen)까지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레스켄 호수 끝자락에서 내리면 그곳에서 트래킹 또는 MTB(산악자전거)를 랜탈해주는 곳을 만나게 되며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리 알프스 산맥을 끼고 메라노역까지 내려가 반납해도 된다.
하지만 6월부터 오픈이라 이번 여행에서는 레스켄에서 말스까지는 트래킹으로 말스에서 자전거를 빌려 시란드로(Sirandro)역까지 라이딩을 즐겼다.
내려오다 만나는 말스 전역인 그로렌즈(Grorenz)에는 옛 성곽이 그대로 남아있고 그 성 안에 조그만 도시가 있는 곳이 있다.
매번 이곳을 지날때 마다 꼭 한번 들러고 싶었는데 이번에 알프스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소원을 풀었다.
우리는 그로랜즈성 광장에 들러 점심을 먹었고, 내셔널파크 내 산길을 따라 만들어진 산악자전거 트래킹 길을 내려오며 알프스의 만년설의 봉우리와 넓게 퍼진 초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자전거 트래킹을 즐겼다.
지구 반대편 유럽이라는 곳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한반도 서울에서 숨막히는 도시의 복잡함과 혼돈의 공간을 떠나 같은 숨을 쉬며 또 다른 세상과 만나고 있었다.
큰딸 송유진이와 송유정이는 갓 자전거를 배우고 이곳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세상의 색다른 경험에 오는 짜릿함에 어려움을 잊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4시간 남짖 시간이었지만 뿌듯함에 피곤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유진이가 약간의 사고를 당하며 부상을 입고 우리는 시란드로역에서 산악자전거 라이딩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못내 아쉬운 것은 어른이 나와 부인이었다. 시란드로역에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역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하루의 여정을 마치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런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언제나 빨리 해야 하고, 많이 해야하고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
더없이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태리 유럽 사람들을 만나면서 처음에는 느린 것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몇차례 방문하고 살아보니 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옳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느리다는 것. 나도 느리게 세상을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송유정이 막내 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가끔 이곳을 걷다보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뒤를 돌아 본다'고 했다. 유정이의 이 말이 나의 귀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바쁘다는 핑계로 앞만 보고 달려왔던,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 혹시나 행복이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시금 느리게 사는 법을 배워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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