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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스포츠 동호회

건국대 향미연 2013 하반기 골프모임 설악 마이더스밸리CC

건국대학교 향장대학원 향미연 골프모임에서 2013년 하반기 모임으로 설악 마이더스밸리CC 방문, 친선 골프모임을 가졌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전JMN의 말에 의하면 골프를 같이 친다는 것은 '사람이 두달에 한번씩 30분을 만나 이야기를 한다고 가정해 보면, 골프장에서 하루를 같이 보내면 라운딩 시간 5시간, 사우나 및 식사시간 3시간으로 480분을 같이 있었든 것으로 16번을 만나는 것과 동일, 즉, 32개월치(2년하고도 반만큼의 시간)를 한번에 만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래서 비즈니스나 친목을 위해 골프라는 스포츠는 매우 필요한 것이라 이야기 했다.



맞는 말이라 공감 한다. 일상에서 서로들 알고 있지만 정작 인사만 하고 헤어질 때가 대부분이다. 따지고 보면 불과 몇분도 되지 않을 듯 하다. 그러나 서로 없는 시간을 쪼개어 어렵게 만든 자리도 이렇게 골프라는 스포츠 모임을 가지게 되면 정치, 경제, 문화, 일상 생활 등등 수 많은 이야기를 마주보고 이야기 하게된다. 4명이서 이 모든 이야기를 서로가 공감하고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롭게 안 사실. 이 사실을 가르쳐 주신 이날 만난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설악면 이천리에 위치한 마이더스CC. 국도를 따라 CC까지 가는길에 보이는 드라이브 코스. 아 드라이브 하니 그날의 악몽이 떠오른다ㅋ. 여하간 중요한 것은 라운딩을 하는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과 골프의 즐거움에 흠뻑 젖은 하루였다는 것이다. 이날 마이더스밸리CC 향미연 골프모임에는 김정숙교수, 박기순 프로, 전홍균 JM, 송팔용교수가 참석했다. 



Share the Moments with your MIDAS VALLEY Golf Club, 깨끗하게 정리된 그린과 주위 산들의 경관은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했다. 맞은편 산 자락에 유럽의 궁전처럼 보이는 별장이 조화를 이뤄 이국적 정취까지 느끼게 했다.



자 이제부터 웃지못할 그날의 라운딩 이야기를 해보자. 박프로와 전JMN은 프로의 경지. 그래서 이번 이야기에서는 좀 제외해야 겠다. 두분은 줄곶 김교수와 나를 코칭해 주었다. 자 그럼 나의 첫번째 1번홀에서 드라이브 샷. 첫 샷이 그날의 기분, 컨디션을 좌우한다 했던가 ㅋ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어깨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부드럽게 ... 하지만 몸은 먼저 돌아가고 어깨에 힘은 헤라클레스처럼 들어가서 볼이 맞는 순간 아~ 이게 아닌데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공은 방향을 잃고 좌로 날아다님에 이 무슨 '쪽'인가ㅋ~ 다시 주어진 2번쨰 기회, 티를 곱고 깊은 한숨을 들여 마시며 진정을 하려 했지만 두번째 기회에서도 공은 자유회전, OB~!



김교수는 3, 4홀에서 정상적인 패이스를 찾아 우드와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살아났건만 나의 드라이브 샷은 도통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니 이 무슨 창피인가~! 두번을 치면 그 중에 하나가 적중하니 50%의 확율~!



박프로의 아름답기까지한 드라이브 샷에 감탄사만 던지며 '굿샷~!'만 연발했다. 또 전JMN의 샷에는 '잘 치십니다요~'라고 외치며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보았다. 확실히 골프는 연습에서 나온다는 것을 실감하며 연습 부족에 핑계(?)를 대며 (매번 반복되는 각오, 필드에서 잘 맞지 않으면 열심히 연습해야지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 연습을 하지 않게되니 ...) 몇홀을 지나서야 제법 드라이브샷이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 무슨 낭패인가~! 9홀을 돌고 그늘막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고서 시작한 2라운드. 허걱 첫번째 드라이브를 헛 스윙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순간 뒤를 돌아보니 박프로, 전JMN, 김교수가 못본척(?) '스윙 연습한거죠~!'하며 박프로가 한마디 던진다. '그럼...요. 어떻게 아셨죠~?' 아~ 아~ 슬픈 순간이었다. 예전에는 막걸리 반병을 먹고도 술기운에 더 잘했던(?) 기억이 있는데, 내가 술이 약해진건가?



김교수는 감을 잡았는지 드라이브샷 아이언, 우드샷의 정확도가 슬슬 살아났다. 퍼팅도 제법 살아나 파 세이브가 늘어나는데. 나는 보기하기도 바쁘다. 그렇다고 잘 맞지 않는다고 무안했거나 부끄럽지는 않았다. 원낙 주위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셨으니 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프로인 두분의 말에 의하면 '정신이 없었다'라나~~



다정한 김교수와 박프로의 포즈를 담으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누군가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순간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박프로와 전JMN는 아마도 골프 생애 이처럼 코믹한 몸개그를 본적이 있었을까? 11홀에서의 추억, 술기운이란 핑계를 대며 그 상황을 적자면 이렇다. 전홀에서는 헛 스윙, 이번에는 뒷땅~! 그것도 드라이브로 뒷땅을 치다니 헉~! 헉~! 물론, 나는 이날 게으른 연습으로 망가진 자세와 지형지물을 이용한 노하우를 습득하는 쾌거를 얻었지만 정작 두분은 무엇을 얻었을까... 웃음이 나지만 웃음을 참는 인내력 ㅎ~ 좀 웃어주시지 ㅋㅋ



아름다운 마이더스밸리CC의 정경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은 마지막 몇홀을 남겨 두었을 때였다. 그제사 좀 몸이 풀렸는지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은 날아가 주니. 그때서야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하지만 36홀을 돌수는 없는 법.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하루의 일과를 넓고 확 트인 골프장에서 보냈다는 사실이 즐거울 뿐이다.



스포츠를 마치고 우리는 라운지 식당에서 다시금 맥주에 쌈밥정식을 시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그날 있었던 웃지못할 많은 사건들을 이야기하며 산자락에 걸린 석양의 아름다움과 함께 여유를 즐겼다. 산자락에 어둠이 짖께 깔리는 시간까지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배들의 살아왔던 경험에는 삶의 지혜가 있다는 것을 언제나 느끼며,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세상을 더 아름답게 살고자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하며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를 미친듯이 불러보았다.



건국대학교 향장미용과학연구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미용실 아이펠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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