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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휴일 오후 가족과 함께한 산책길

3월말 휴일날 일요일이지만 오후에 중국어 보강을

해야 한다는 유진이를 꼬셔(?) 학원에 가지말고 대신

산책을 가자고 했다. 당연 유진이는 찬성~

막내 유정이도 찬성~! 부인도 낮잠을 자다말고 

산책 나들이에 찬성~! 그리고 막내 까미(강아지)도 찬성~!



따스한 봄날 햇쌀을 받으며 호수가를 거닐며

살며시 유진이 손을 잡아 보았다.

오전 나절 아빠에게 그렇게 혼이 나고서도

산책에 긍정적으로 참여해준 큰 딸 유진이가 고마웠다.



막내 유정이는 간만에 나간 산책을 제법 즐긴다.

까미와 함께 장난도 치고 흥얼거리며 노래도 부른다

부쩍 자란 유정이를 보며 가슴벅찬 느낌을 받았다.



햇쌀이 눈부셨다. 휴일 오후라 간간이 보이는 등산객과

산책길에 여유를 보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다 이런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큰 욕심 없이 주어진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막내 유정이~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 주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아이

제법 어른스러움으로 부모를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딸들을 참 잘 키워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한다.



대기업의 수석엔지니어 부장이면서도 사치없는 부인의 모습

시장에서 쇼핑을 하기 좋아하고, 10년이 된 옷을 입으면서도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을 보면 장부장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는 느낌을 가진다. 요즘 업무에 스트레스가 제법

있을 텐데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언제 싸웠느냐는 듯 지금은 웃고 있는 이 아이들~~~

밤낮 웃다가도 싸우고 사우다가도 웃을 수 있는 것은

가족이기 때문이리라. 항상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든가~

이날 산책을 하면서 나는 봄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새록새록 피어나는 봄 새싹들의 모습을 보며

이제 더운 여름을 걱정하고 있다 ㅋ



주말마다 보내는 가족들과의 시간~! 

이제 유진이가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게되면

엄마 아빠인 우리는 얼마나 허전할까...

하지만 자식은 품안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 성숙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멀리 보이는 두 딸의 모습을 보며 부인과 나느

잠시 여유있는 데이트를 한다. 

봄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휴일 오후의 여유를 만끽해 보았다.



내일이면 유진이의 생일이다. 중학교 1학년생

초등학교 때 한번도 못해본 반장을 다 해보고 ㅋ

아빤 대학교 빼고는 반장을 한번도 해 보지 못했는데 ...

확실히 엄마를 닮았나 보다.

엄마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곳 반장을 했다하니 ㅋ~


유진아 유정아 공부가 다가 아니란다.

남을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 건강해야 하고~!



하동신덕이야기 2013 3월말 가족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