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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경영/산업지식

이명박 대통령, 한국전력의 무책임에 대한 질책 방법에 박수를 보낸다

2011년 9월15일, 정전대란(?)이 병원, 엘러베이트, 백화점, 서비스업 사업장, 기업체 등 무작위로 전력이 끊어졌다. 참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단전 조치와 관련하여 사전에 대국민 홍보를 할 의무 규정이 없다'는 해명 앞에 공권력의 막대한 힘 앞에 개인의 무력함을 참 오랫만에 느꼈다. (대학시절 80년 말~90년 초, 백골단 공권력 앞에서 느겼던 그 감정 ... )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든 중 디지털 기기가 스톱되고, 드라이 하든 중 수건으로 말려야 했고, 언제 해제될지 몰라 예약 손님을 줄줄이 취소를 해야 했고 ... 물론 수술중이었던 병원에서는 어땠을까?

 

그런데 오늘 (2011.9.17) 조간신문 기사에서 한국전력을 불시 방문한 대통령의 행동을 보며 책임과 의무를 올바로 수행하지 않고, 현안 문제에 대한 핑계(?)만을 말하고 있는 책임자들에게 한방 날려준것은 정말 속이 후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경질론이 제기 되고 있다. 책임자들의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을 통한 사전 예방 시스템이 없었다. 어느 기업에서나 하고 있는 시나리오 플래닝이 없었다니, 상황에 따른 worst case, normal case, best case 등에 따른 대응방법이 사전에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현대건설 시절 현대맨으로 저돌적인 사업추진 등의 기업가적 사고가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운 생각까지 들었다. 지난 대선에서 자칭 민주세력이라 이야기 했던 나는 여당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표'를 찍었었다. (이런 사실은 대통령 당선 이후 여당의 행보를 보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되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이렇게 국민을 위한 행동을 보여 준다면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 인정 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전력을 방문하였을 때, 브리핑실로 안내 받은 이 대통령은 "브리핑 받으로 온것이 아니다. 회의장으로 바꿔라."하고, 회의를 시작했을 때, 김우겸 한전 부사장이 "단전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할 의무규정이 없다."는 말에 이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한전 담당자에게 책임이 없어요? 규정상 그런거 없어요?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전기를 자르고 해도 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한다.

한전 담당자들이 "가두방송을 각 지역에서 사전에 했다."고 하자 "어디서 했느냐", "전체적으로 하지 못했다."라고 하자 "이런 사태가 생겼는데도 확인도 안 해보고 지금 그자리에 있는 거냐"라고 했단다.

"여러분 수준은 형편이 없는 수준이다. 전기를 끊더라도 끊을 데를 끊어야지 병원도 끊고 엘러베이트도 끊고 중소기업들 전기도 끊어 공장도 쉬게 하느냐. 그러니 국민들이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이렇게 무작위로 끊어 버린다고 한다면 기본이 않된 것이다. 당신들이 잘 먹고 잘 자고 하니까 수요가 올라간다고 그냥 끊어 버리겠다고 이런 생각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여러분들은 그래도 전체 전기가  중단되는 큰 피해를 막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런 정신으로 공기업을 하니까 국민들이 불신하는 것이다. 사전에 이상 기온을 우려해서 기상청에 전화한번 해 보았느냐? 중소기업도 고객을 위주로 경영하는데 공기업이란 사람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이런 사고를 저질렀다 이거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내 스스로도 부끄럽다. 이런 실수 때문에 정부가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고 뷰끄럽고 미안하고 죄송한 것이다.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아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여러분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나는 이런 이상 기온에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데도 할일 안하고 전기만 끊는 안일한 사고가 아주 불쾌하다. 나는 돌아가겠다."라며 책상을 치고 자리를 떴다.   

 

 

 

 

 

 

속이 후련하다. 책상을 한 손으로 치고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두손으로 주먹을 지어 '꽝'하고 치고 있어 났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는 공기업들도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을 통한 상황별 (worst case, normal case, best case) 대응법을 만들어 관리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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