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독일 명차의 대명사인 벤츠가 소형차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일까? 이것은 과거와 현재의 자동차 소비 계층의 취향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한 대체 연료 차량(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량, 전기차, 태양열 등)으로 실용화를 염두에 둔 시대적 변화라고 하겠다.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디터 제체가 언급한 소형차 시장에 대한 언급은 현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한국의 경우 대형, 중형차 위주의 소비 패턴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소형 명품차가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신차 10종을 내놓는데 이 가운데 소형차가 5종이나 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독일)의 디터 제체(Zetsche·58) 회장은 2011.09.13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벤츠가 "소형 고급차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인근 마리팀호텔에서 르노·닛산그룹 카를로스 곤(Ghosn) 회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르노와 함께 소형 고급차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형차인 신형 B클라스를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에 르노의 소형차 '캉구'를 기초로 한 소형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메르세데스-벤츠가 소형차에 적극적인 것은 소형차가 더 이상 초보 운전자가 구매하는 자동차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인의 생활이 도심 중심으로 바뀌면서 소형차가 필요해졌고, 고객 상당수는 고급 친환경 소형차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제체 회장은 또 "수소연료전지(Fuel Cell) 자동차가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짧은 주행 거리와 긴 충전 시간 등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라며 "독일이나 한국 등 전국에 전기 충전소 수십만개를 짓는 것보다 수소연료 충전 시설 1000여개를 건설하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 시간은 5~6시간이기 때문에 시설이 많이 필요한 반면, 수소연료 충전 시간은 3~4분에 불과해 1000여개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휘발유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연소 후에는 물과 산소만 남는다. 그는 "석유는 특정 국가에 한정돼 있지만, 수소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면서 "수소야말로 가장 민주적인 연료"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미래형 콘셉트카 F125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차는 한 번 충전으로 900㎞를 주행할 수 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올바른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이지만 전기차에도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표준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앞으로 5년 동안 수소연료차·전기차 등 내연기관 이외의 차량을 만들어 판매해도 돈을 벌지 못한다"면서도 "그래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를 발명한 이후 지난 125년 동안 자동차 산업에서 책임을 다했듯이 향후 125년도 책임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래 신기술 엔진 차량에 투자하지 않으면 5년 뒤에도 자동차 업계에서 선도 기업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IT 시장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이와 관련, "메르세데스-벤츠는 매출의 5~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체 회장은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특허를 모두 2,000건 출원했다"면서 BMW, D아우디, 폴크스바겐이 각각 600건씩 출원해 세 회사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자랑했다.
제체 회장은 중국 시장과 관련,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했지만 빠른 속도로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2015년 중국에서만 3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0만대는 중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현대차 중국 판매 29만4508대)
그는 이어 "오늘날 중국에는 억만장자(재산 약 1조원 이상) 120명이 있고 백만장자가 67만명 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S클라스(벤츠의 고급차)를 탈 때까지 우리가 할 일은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2006년 회장에 오른 그는 독일 파데본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76년 메르세데스-벤츠에 연구원으로 입사, 판매·마케팅 임원, 미국 크라이슬러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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