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출장간 여보의 빈공간, 같이 살다 잠시 헤어져 있어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안다고 했던가?
이제 사람들과 만나면 꼭 이야기 해 줄란다. 부인을 잠시 여행을 보내라고 ...
그러면 부인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알 것이라고 ...
여보가 떠난 지난밤에 아이들을 재우고 허전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술이나 한잔할까 하다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잠이 들었는지 ... 새벽 1시 40분에 전화받고 맘이 좀 가라 앉았다.
지난시간 내가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을때도 여보도 이렇게 허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구나.
우리 희만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더라.
첫날이라 우리 애들도 무척이나 어색해 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
유진이랑 유정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뭐 시간이 좀 흐르면 똑 같더군.
싸우고 투정부리고 ...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라나(?)
아이들이 이야기 해달라고 해서 '똥팔이 씨리즈' 이야기 했다.
아침에 유진이가 '아빠 어제 이야기 시자하자마자 나 잤다'라고 하더군
난 애처로와 예전보다 더 길게 이야길 해줬는데 이놈들이 먼저 잤다니... 허공에다 이야길 했다는 생각에 ...
애들도 많이 피곤했겠지?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래도 적응이 되지 않는지 뭔가 허전해 하고 있는데 아버님이 오시더군 ㅋ ~
우리가 휴일이 되면 영화보러가는 것, TV 켜는것 이런것도 잊고 있더라고, 사실 엄마없이 영화보러가는 것에
유정이가 재미 앖다고 하더라.
김치찌개용 돼지고기를 사서 아침에 찌게를 끓여 주셨지.
난 어머님 오시러 유정이랑 갔는데 ㅋㅋ 키가 없어 헛수고 했지 뭐야... 여하간 아침에 맛난 김치찌게 먹었다.
오전 늦께 너랑 화상전화하고 아버지는 가셨고,
우리는 천흥저수지 산행을 했다. 애들을 꼬시고 꼬시고 해서 데려갔는데 잘 갔다 온것 같다.
산행을 하면서도 우리 와이프 없이는 다른 때 보다 재미가 없더라.
옆에서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
막내는 소변 마렵다. 유진이는 힘들다고 짜증내고..ㅋㅋ
혼자서 애들 키우는 엄마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
여하간 산행을 하면서 애들고 더 많은 이야기르 했던것 같다.
유정이는 좀 피곤했는지 쉴때마다 자리에 주저 않더라구.
그래서 잠시 업어줬다. 여보가 간혹 산행중에 유정이를 업어주는 것이 이해되더라고 ....
내일부터 나도 일을 한다고 많이 내려오지 못할텐데 ... 우리 유진, 유정이 잘 생활하겠지?
뭐 아침에 너랑 이야기 하곤 엄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졌는가 ... 나만 어러고 있다. ㅋㅋ
오늘 푹 자고, 낯선 땅에서 유진이 유정이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을 텐데 꾹 참고,
재미있게 잘 생활하고 와라 ~~~
앞장면에서 유진이가 괴롭히자 유정이는 삐져 혼자 집에 가겠다고 역주행 하고 있는 장면 ~~~
철조망에 있는 식물이 조망가 같은 형태를 뛰고 있더라 ~
오늘 우리 유진이는 등산길에서 뱀을 타고 넘었고 유정이는 지팡이로 뱀을 확인하고 비명지르며 도망갔던 하루다.
어떻게 길 한가운데 있는 뱀도 보지 못하고 길을 갔을까? 우리 유진이 유정이가 참 대단하다. 오늘 하루내내 뱀이야기만 한다.
참으로 내가 사는 이곳 천안은 아름답다. 천흥사저수지도 그렇고 풍경도 그렇고, 산행(사실 오솔길 산책이라 하는편이 더 ...)하는
동안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들의 아름다움이 가을 냄새로 느껴졌다.
'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3일 나들이 사진 올린다. (0) | 2009.11.06 |
---|---|
10월 25일 마지막 주말 유진이와 유정이, 할바와 할마와 함께한 가족 나들이 (0) | 2009.10.25 |
배드리 가을 코스모스 축제 (0) | 2009.10.04 |
어느 여름 토요일, 장고항에서 출발한 서해 국화도 (0) | 2009.09.28 |
서운산 (2009.9.20) 가족과의 산행 (0) | 2009.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