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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행지소개

업성호수를 보며 어죽 한그릇 어때



천안시 업성동 시골길 비포장 도로를 따라 5분을 정도를 가면 업성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그 건너편으로 '호수 매운탕' 맛 집이 보인다.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에 얼큰한 음식이 먹고 싶어 찾은 곳이다.



업성저수지 호수매운탕집은 과학기술대학교 옆길로 빠지는 천안 두정동에서 가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천안 경찰서 방향에서 비포장 도로로 한참 들어가는 길을 추천한다. 가는 길과 주위 풍경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업성저수지 매운탕 맛집은 이번이 두 번째라 기억한다.



확실하지 않지만 10년도 훨씨전에, 두정동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전 이곳에서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집이 같은 집인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일러서 일까? 듬성듬성 손님이 보인다. 창문 넘어 업성 저수지의 경치가 음식 맛을 더해주는 듯했다.



이곳이 천안시 매운탕 맛 집은 맞나 보다. 아니나 다를까? 10정도 지나니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매운탕 집을 가득 메웠다.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대화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죽과 다슬기 파전'을 주문 했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얼큰한 '어죽'이 나왔다. 어죽에는 부추와 땡초(매운 고추)를 듬뿍 넣고 먹어야 제맛이라 했던가?



'어죽'의 푸짐한 양을 보고, '다슬기 파전'을 시킨 것을 후회했지만, 바싹하게 구운 파전의 맛이 언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잊게 하기 충분했다.



미세먼지에 목이 컬컬했는데 '어죽' 하나로 목이 시원하게 뚫린 듯한 기분. 입구를 나오자 눈앞에 펼쳐진 업성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한다.



먹거리는 맛도 있어야 하지만 주위 경치와 어우러졌을 때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말,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든든히 배를 채우고 서울행 기차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