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선거(10.26) 사전예측과 정치적 변수

서울시장 선거가 2011년 10월26일에 실시된다. 선거의 양상을 보며 미리 선거의 결과를 예측해 본다. 정치는 어린이도 할 수(?) 있는 놀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변수가 언제 어디서 터져 나올지 모르는 것일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표현도 한다. 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는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선거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전략과 전술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무기만 들지 않았지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정치인이다. 몇몇 정치인의 웃음은 연애인도 따라갈 수 없는 달인의 연기라 생각하면 무섭다.

그들과 혹시나마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시비가 붙는다면 꼭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은 일반인이 가지고 있지 않은 무서운 승부욕과 집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과 곽노현 교육감의 무상급식 논쟁에 따른 투표, 선거결과에 대한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장 사퇴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원장의 돌풍을 가져왔고 안원장의 희망제작소 박원순 변호사 지지로 인단락되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이번 선거를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일반 민중(시민)과 아성을 지키려는 보수층의 기득권층간 싸움의 양상이 뚜렷해 지기 시작했다.

 

기존 정치 여권과 야권에서도 시민의식의 변화에 따라 시민단체 후보를 영입, 선출하려 했으나 큰 실익이 없자 당내 경선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전 법제처장 이석연씨를 영입하려 했으나 불발, 결국에 나경원의원이 공식적인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아직도 이석연 전법제처장과의 법여권 통합후보를 만드려고 하고 있다. 2011년 9월25일, 민주당은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신계륜씨 후보중에서 야권 통합후보를 뽑는다. 박영선씨가 다소 유력하다. 이렇다면, 서울시장 선거전을 크게보면 시민단체 후보 박원순, 이석연 / 정당후보 한나라당의 나경원, 민주당 후보로 압축된다.

 

 

 

 

10.26 서울시장 선출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흐를 것인지는 알 수 있을 듯하다. 정치적 변수의 핵심 인자를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성전’이라며 지지했던 전력과, “무상급식은 지자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던 박근혜 전 대표, 그리고 “복지포퓰리즘을 막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외부에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보수세력 사이에서 어떤 공약을 내거는가에 달려 있다. 민주당 후보는 여권의 정치적 헛점과 검증되지 않은 시민단체 후보의 역량을 비판하며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정치적 공약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시민의견이 기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의 정치적 추진력에 비해 떨어지고 퇴색된 정당이라는 인식에 만연해 있다. 따라서 정당의 단일 후보를 만든다고 해도 선거에서의 승리는 다소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선거 승리를 위해서 기존 정당은 어떤 전략을 만들어 낼까?

 

아마도 시민단체간 보수와 진보의 싸움을 조장하고 시민단체 후보간 정치력을 약화시킨 후, 보수시민단체와의 범여/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내려고 할 것이다. 여기서 인물의 승리를 목표를 삼을지 정당의 승리를 목표로 삼을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지금으로 봐서는 한나라당은 인물로 선거판을 움직여 나갈 것이라 사료되며, 민주당은 정당을 중심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선거 막판까지 범여권과 시민단체를 단일화하는 일원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선거의 결과를 예측해 보면,

여권은 시민단체간 보수와 진보의 싸움에서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은 상태가 되고 야권은 주도권은 특정 정당이 쥐고 추진하려고 함에 따라 정당 노출이 심화되어 지지도 이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즉, 가장 큰 특혜를 받는 쪽은 여권이 된다는 것이다.

박원순 후보에 대해 누구나가 아는 대표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치싸움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유지해 낼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여권의 공격과 야권의 공격을 모두 받아야 하는 상황,

 

최근에 터진 SLS그룹 이국철 회장의 폭탄선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제공설), 다른 정치 실세까지 폭로하려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2011년9월23일 전격 검찰 조사에 착수했다. 아마도 이번 선거에 정치적 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이미지 실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기 검찰의 수사 착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어려워지는 것은 신차관이 받았다는 돈이 이회장과 형/아우하며 지낸 사이에서 '댓가성'여부의 판가름에 무게가 실린다. 자칫 수사결과가 곽노현 교육감의 2억원에 대한 댓가성과 형평성의 원칙에서 벗어나게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댓가성이 있다는 수사결과는 곧 여권에 타격을 주어 서울시장선거에서 부터 내년도 보궐선거,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수사결과가 궁금해진다. 검찰이 정치 실세들을 줄줄이 불러들려 수사를 할것인지, 아니면 이국철 회장을 단박에 사장시킬지 이것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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