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업체 HP(휴렛패커드) 사업전환과 애플과 삼성의 특허분쟁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개인용컴퓨터(PC) 업체인 휴렛패커드(HP, 레오 아포테크 회장)가 2011년 8월18일 PC사업을 분사, 테블릿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고 소프트웨어 분야를 강화한다고 전격 발표헸다. 사실상 PC사업을 떼어낸 것이다.

 

HP는 대신 영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Autonomy)를 110억 달러(약 11조 9300억원)에 인수한다.

('오토노미(Autonomy) : 검색을 비롯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업체로 코카콜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겸비한 업체로 다시 태어나는 전략을 택했으나, HP는 하드웨어 사업의 일부를 포기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택했다. 

 

IT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보고, HP의 PC사업 분사는 결국엔 본사 매각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한다. HP는 그동안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결정을 내리고 대신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분야에서 HP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겸비한 업체로 다시 태어나는 전략을 택했다면 HP는 경쟁력 없는 하드웨어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HP의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첫번째,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IBM 같은 IT서비스 업체로 변신하여 IBM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고, 두번째는 테블릿PC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에 밀리자 사업을 접고 성공가능성이 큰 사업에 집중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HP사의 발표는 휴대폰에 PC기능을 첨부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PC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최근의 트랜드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PC를 개발한 IBM이 2005년 PC사업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 데 이어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HP가 PC사업을 포기함으로써 PC는 본격적으로 사양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급변하는 최근의 산업발전은 IT산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 수년에서 수십년간 거대한 아성을 지켰왔던 기업들, 그들이 영원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변화하지 못한 기업은 퇴출되는 것이 경쟁인 것이다.

 

애플과 삼성은 테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을 견재하기 위해 시작된 특허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에서 시작된 이번 갈등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분야까지 영향을 미칠것으로 사료된다. 2011년8월 애플은 디스플레이 분문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자인 샤프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설립에 10억달러(1조 9000억원)를 투자하겠다 한다. 디스플레이 MS(시장점유율)는 삼성전자(27.6%), 샤프(5.9%)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샤프의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사료된다. 애플과의 갈등은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애플은 전세계 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의 절반을 사가는 큰손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애플과의 분쟁이 매우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번 HP사의 사업 변경과 애플과 삼성의 특허분쟁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양사 모두 사전예방의 취약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HP의 경우, 이번 결정은 과거에 미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없어 발생된 것이고 현 시점에서의 선택은 사전대비적 차원에서 이해한다면 성공적인 결정이 될지도 모르겠다.

삼성의 경우, 삼성은 사전에 애플의 제품전략과 시장전략을 사전에 간파하지  못했고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고 따라갔기 때문이리라. 문제가 발생되면 그때서야 방법을 찾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가 발생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가. 

 

 

*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테블릿PC 시장 *

 

2004년 : 아이팟 출시 하드디스크 사용의 애플이 생산하는 MP3플레이어, 2004년 10월 컬러화면지원,

2005년 1월 : 아이팟 플래시메모리 사용

2007년 1월 : 아이폰 출시, 아이팟 기능이 내재된 휴대전화 출시, 2009년 앞면에 카메라를 가진 아이폰4 발표

2010년 11월 : 아이패드 출시, 삼성의 켈럭시탭 출시

2011년4월 : 애플과삼성의 소송시작, 애플은 테블릿PCD와 스마트폰이 자사의 제품을 모방했다며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2011년 8월 : 애플이 유럽(독일) 판매 금지 소송중

2011년 8월 : EU지역에서 애플제품을 판매하는 모든곳에서 삼성전자의 캘럭시탭과 테블릿PC, 휴대폰을 거둬들여라는 조장을 제출 

 

 

작성자 : 송팔용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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