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4일 드디어 부인(장희만 차장님)이 시카고에서 왔습니다. 공항에서 주차를 못해 쇼를 한 나, 어휴 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늦었다고 구박, 딱딱 맞추지 못한다고 구박,,,ㅋㅋ 아니나 다를까 공항 입국장에서도 게이트를 잘못 찾아 다른데 서 있다가 들어오는 부인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나를 찾는 부인의 전화소리!, 저 쪽에서 큰 가방을 산 같이 쌓고 걸어오는 부인의 모습에 그냥 작아지는 나의 가슴 ㅋㅋ,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 온 부인은 보자마자 잔소리...ㅋ (그냥 미국에 다시 가라고 싶지만 ... ㅎㅎ) 애들은 집에서 언제 엄마 오냐며 전화가 수십통, 집에 도착하니 애들은 어마를 보고 싶어 했는지 아님 선물을 보고 싶어 했는지 ~~ 원 ~~~
24일 회사 직원들 임금 계산하랴, 자료 작성해서 올리랴, 이런저런 일로 이야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부인이 먼저 잠을 잤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 미안하더라구요. 방에 들어가니 오랜시간 비행에 지쳐 잠자는 모습의 부인을 볼 때 내일은 좀 잘해야지 다집이 되었습니다.
25일 아침, 대 청소한번하고, 아니나 다를까 또 잔소리다. 그냥 어제 공항에서 미국으로 다시 보내버릴걸 ...ㅋㅋ
크리스마스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점심 식사로 둔포에 있는 어죽을 먹으러 갔다. 부인은 미국에서 제일 먹고 싶어 했던게 순대국이라고 했는데 그냉 오늘은 어죽을 먹기로 했다. 내일은 순댓국을 사주어야 겠다. 식사를 마치고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온천에 갔다. 아산 스파비스에 갈려했는데 크리스마스에 왠 온천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사람을 피해 피해 아산 대온천장엘 갔다. 그 곳도 사람을 대홍수 ,,, (나중엔 안 사실이지만 아버님께서 어죽을 먹기전에 2인으로 나온 땡초 양념 고추를 다 넣고, 매우면서도 다 드셨다고 혼 났다는 이야길 했을 때 ...휴 ~ 얼마나 혼났을까 ㅋㅋ, 땡초를 잘 먹는 나도 반만 넣으면 매운데 ...휴~~~ )
오랫만에 장인 어른과 목욕을 하면서 매년 여위어 가는 아버님의 모습을 보니 맘이 짠 했다. 아버님의 등과 몸을 씻어 드리고 때도 밀고 맛사지를 하면서 미안해 하는 장인어른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못해 드리는 것이 맘에 걸렸다. 목욕을 마치고 고마워하는 아버지와 깨끗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스러움에 기분이 좋았다. 부인과 장모님 애들을 기다리면서 하난 먹은 감식초의 맛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시원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더 부모님께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골에 혼자 계시는 어머님께 저녁에 전화해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또 전화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부모님을 집에 모시고, 애들을 데리고 내일 볼 영화를 예매하러 갔다. 26일 오전에는 '설록홈즈', 27일 오전에는 '아바타'를 예매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는 애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랫만에 가족이 다 모여서 저녁 식사를 오붓하게 한 시간, 유진이와 유정이가 기쁘하는 모습에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이 이런것 아닐까 생각을 했다.
오늘 온천에 들어가기 전, 유진이에게 목용탕에서 이런걸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 '들어갈떄 옷을 잎은 사람들과, 목욕탕에서 옷을 벗은 사람들, 그리고 다시 옷을 입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 유진이가 이런 것을 깨 달았을까? '세상의 사람은 다 똑 같다는 것을 ... 그래서 항상 나는 겸손해야 하고, 더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
수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나름의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모른 채 나는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매일 매일 반성을 해 본다. 2010년 더 성숙한 한 사람으로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살아가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남은 2009년 고민을 해야 겠다. 나의 주위에 있는 모든이, 부인과 유진이 유정이와 장인어른, 장모님, 어머님, 우리 팔남내 가족과 내와 인연을 맺고 지내는 수 많은 사람들, 눈이 시리도록 소중한 사람들께 감사 인사를 보내며, 나는 부인이 사온, 잭다니엘(값은 싸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술) 술이나 한잔해야 겠다.
* 사진기의 날짜가 하루 더가고 있네... 이제 알았습니다. 조정 해야 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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