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공원은 인천 둘레길 5코스와 6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인천 둘레길 5코스는 만월산에서 만수산을 거쳐 인천 대공원 호수까지 약 9.4Km 거리의 트레킹 코스며, 6코스는 호수정원에서 서창분기점을 지나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가로질러 소래포구까지다. 이번에는 인천 둘레길 6코스를 걷기 위해 인천 대공원을 찾았는데, 멋스러운 수복원 길에 반해 '인천 대공원 트레킹'으로 일정을 급 선회, 눌러앉고 말았다.
수목원 길은 정문으로 들어서면 왼편에 목재문화 체험장으로 가면 된다. 대부분 입구에서 장미정원이 있는 호수 방향으로 곧장 가는데, 인천 대공원을 둘러보는 가벼운 트레킹을 원한다면 수목원 길을 따라 장미정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수목원 길, 느티나무 길, 벚나무 길, 메타세콰이아 길, 치유의 숲길 등을 모두 걷는다면 3시간 넘게 걸린다.
목재문화 체험장은 다양한 테마 길이 조성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풍경이 감칠맛 나는 길이다. 수목원은 2군데로 나눠져 있는데, 입구 쪽과 장미정원이 있는 곳에 있다. 그리고 2곳은 수목원 길로 연결되어 있다. 목재문화 체험장에서 침엽수로 조성된 가로수 길을 따라 장미정원 방향으로 가는 길이 수목원 길이다. 쉬엄쉬엄 수목원만 둘러봐도 1시간 정도는 족히 걸렸다.
느티나무 길과 연결되는 곳에 장미정원이 있는데, 장미가 핀 계쩔인 초여름(5~6월)에 오면 장미정원 산책이 이색적이라고 한다. 겨울이라 텅 빈 장미정원 대신 선인장 온실을 둘러보았다.
장미정원에서 조각정원까지는 호수를 끼고 느티나무 길로 되어 있다. 호수가 끝나는 지점에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남문이 있는 장자골로 가는 벚나무 길과 자전거 광장이 있는 정문 방향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2시간 정도의 가벼운 트레킹을 한다면, 자전거 광장 방향으로 조금 가다 시민의 숲 방향으로 들어서서 짧지만 강렬한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정문에 이른다.
3~4시간 정도의 긴 트레킹을 원한다면, 백범광장의 산림치유센터를 거쳐 흙 길과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관모산 중턱을 둘러 돌아오는 치유의 숲길도 걸어보면 좋다.
인천대공원에 있는 수목원 길과 느티나무길 벚나무길, 관모산(450m)에 있는 메테세콰이어길과 치유의 숲길 트레킹 만으로도 인천 둘레길 5코스와 6코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지난 삶 속에서는 꼭 해야지 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런 것들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선가?
여행에서도 목적지를 정하기보다는 방향만 정하고 가볍게 가다 좋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 만족하게 되니 말이다. 이런 것도 '내려놓은 연습' 이 아닐까 싶다.
@여행발자국동행 송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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