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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고하버거 카페에는 세월이하도잘가서 어머니의 시가있다

하동읍성 입구에 있는 고하 버거 카페(고하 버거 앤 카페)에 세월이 하도 잘가서 어머니의 을 기증했다.

 

세월이 하도잘가서. 하동 고하 버거앤카페에 어머니의 시(詩) 책을 기증했다. @고하버거 ​ 

 

고하 버거 카페가 있는 하동 배드리(배다리, 주성 마을)는 경치가 좋아, 주변을 여행하며 휴식 장소로 이용하면 좋다.

 

 

고하버거 카페. 귀농한 청년들이 일제강점기부터 있었던 옛 창고를 개조해 창업한 곳. 오래된 건물을 무작정 허물기 보다 개조해 활용하는 '재생'의 중요성을 알린 대표적 표본이 된 곳으로 국내에서 유명한 곳이다. ​

 

 

드리(배다리) 뒷산에는 하동읍성이 있고, 배다리공원을 지나, 고하교 다리를 건너 골짜기 마을로 들어서면 세월 이하도 잘 가서 책의 주인공 김임순 어머니가 살았던 하동 신덕 은행나무집이 있다.

세월이하도잘가서 배경이 된 곳. 어머니가 살았던 하동신덕 마을의 은행나무집 풍경. 사는 사람이 없으니 은행나무 가지도 잘렸나 보다. / 여행발자국동행
하동읍성. 35년 전, 성 안의 대나무 숲에서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무기들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통일신라부터 1700년 조선말까지 관아가 있던 곳으로 왜구의 침범을 대비한 곳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길에 이곳에 이틀을 머물며 고문을 당한 몸을 추수렸던 곳이기도 하다. 성이 훼손된 시기는 진주성이 함락되었을 때로 보며, 왜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보존가치를 잃어 더 피폐해졌다고 한다. / 여행발자국동행

 

배드리 주교천 뚝방길. 멋진 풍경은 홍평마을에서 성평마을까지(약 3km) 이어진다. 중간 지점에 배다리가 있고, 성평마을 방향으로 가다 보면 가마소가 있다. / 여행발자국동행 ​

 

교천 다리에서 가마소로 가는 둑빵길은 금오산을 배경 삼아 걸을 수 있다. 시인의 마을 성평과 숫고산 호랑이가 살았다는 양보까지 길이 이어져 가벼운 힐링 트레킹으로 딱 좋다.

그 옛날 3~40년 전, 하천 정비 사업을 하기 전, 당시 풍경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추억 속으로 여행을 하리라 싶다.

 

 

하동 고하버거(고하 버거앤카페) 내부 및 외부 전경. 세월이하도잘가서 어머니의 시집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시의 내용이 주변을 배경 삼아 적힌 글들이라 카페에서 읽어 보면 느낌이 다르다. 노년의 삶.., 외로움과 죽음을 기다리는 자(者)의 담담함이 느껴진다.

 

 

배드리(배다리)라는 지명은 먼 옛날 이곳까지 배가 드나들었던 곳이기에 붙여진 지명이다. 40년 전만 해도 이곳은 하동에서 가장 큰 5일장이 섰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하동읍성이 있어 행정 중심지였으나, 개발과 인구감소로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린 곳이기도 하다.

 

 

배드리(배다리). 40년 전에는 하동군에서 가장 컸던 5일장이 열렸던 곳이다.

 

모두가 떠난 이곳에..,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옛날 농협 창구로 사용했던 건물을 재생하여 전국에서도 유명한 핫 플레이스 맛집, 고하 버거 카페란다.

 

고하버거 카페

 

그 옛날 농협 창고는 한철 벼농사를 끝나고 수매했던 곳이다. 벼의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아침에 널고 저녁에 걷기를 박목 해 말려서.., 수매 날이 되면, 아버지 어머니의 리어카에 몇 가마씩을 싣고, 이곳 창고 앞에 온종일 기다리곤 했던 곳이다.

 

그곳이 전국에서도 유명한 카페로 변했다니.., 바로 전화를 하고, 어머니의 시집 '세월이하도 잘가서'를 기증한다고 했더니 기쁘게 받아주었다.

 

 

세월이하도잘가서. 하동 고하버거 카페에서 어머니의 시를 읽다. @고하버거 / 여행발자국동행 ​

 

동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백련마을 메타스퀘어 길을 걸어보고, 정동원 길을 따라 드라이버를 즐기고, 하동읍성을 둘러보고, 배들이 고하 버거에서 버거와 커피를 먹고, 주교천 뚝방길을 걸어보고, 세월 이하도 잘 가서의 배경이 된 집이 있는 신덕마을 은행나무집을 둘러보자.

 

백련마을 메타스퀘어 길. 정동원길(도로) 초입에 위치, 진교에서 전도로 가는 방향에 있다. 약 1km 정도의 거리다.
정동원길. 어째 이 도로의 이름이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정확한 이름은 구남해고속도로다. 아버지의 산이 있었던 곳. 이 도로는 금오산 중턱을 따라, 진교에서 배드리 까지 이어져 있다. / 여행발자국동행 ​

 

덕마을 윗담에는 고려 태조 이성계가 건국 이전에 지리산 호랑이 사냥을 왔다가 이곳을 들러 우물에서 물을 먹고 갔다는 전설이 있는 황후 선생님 우물이 있다. 그래서 신덕마을 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윗담 우물까지 가볍게 걸어갔다 오는 것도 좋다.

 

하동 신덕마을 은행나무 아래서 본 풍경 멀리 보이는 산이 금오산이다. 금오산 방향으로 약 500m만 가면 황후쌤이 있다.
세월이하도잘가서 하동 신덕마을 은행나무집 풍경 (20210509). 녹슨 대문에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 여행발자국동행 ​

 

벼운 트레킹으로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옛 풍경들이 생각난다.

사색할 수 있는 곳.., 시간을 잠시 멈췄다 쉬어갈 수 있는 곳.., 여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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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나 외출 후, 두피의 산화피지와 미세먼지가 흡착되면 경피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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