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대를 보기위해 인왕산에 갔다.
오후에 있을 광화문 촛불집회에 가기전...
철책 넘어로 보이는 청화대가 어찌도 평화로워 보이던지...
오늘 광화문에서 울려퍼질 함성을
듣기나 할런지...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을 앞두고
인완산에서 기념 사진 한컷~! 광화문으로 gogo
(주위, 경찰이 청화대 방향으로는 사진을 찍지 말란다.)
몇 십만을 훌쩍 넘긴 광화문 광장에서의 밤
시민들의 함성은 대단했고,
집회문화는 장관이었다.
서울 중심에 모인 민중은 무능한 정부에 맞서
참고 또 참고 억눌러 왔던 감정을 폭발했다.
권력에 맛들인자~! 국민을 우습게 알았던
뻔뻔한 자들... 그리고 어리석은 대통령.
청화대까지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고함치고 고함쳤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청와대의 모습
그리고 경복궁을 이어 광화문이 보인다.
저 조용한 광화문을
60만명이 넘는 인파가 가득 채울지 누가 알았겠는가~!
(100만이라 하는데...아무튼 대단하다)
인왕산 산행을 마치고,
오후...광화문으로 가는 길
집회 준비는 경찰이나 시민이나 마찬가지
모두가 바쁘다.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광장이다.
도착해서 보니 김제동씨 사회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후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종로에서, 서울역과 시청방향에서, 서대문 방향에서...
사람들이 모여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
하지만 너무도 사람이 많아 그곳까지 사람들로 가득찼단다.
광화문 사거리까지 진입(?)에 성공한 나~!
이제 걷기조차 힘들다.
집회 참석자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광화문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앉아 집회가 열렸고...
그들의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
그리고 진지했다.
개인의 작은 촛불 하나 하나가 모여
이렇게 큰 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되니
가슴이 뭉클해 졌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순간에 같은 장소에서
함께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오늘 하루,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그냥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당당히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스스로의 존재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느끼며 말하고 있었다.
"나는 살아있다고, 우리는 살아 있다고...!"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ㅠ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회장을 등지고 광화문에서 공덕까지 걸었다
지하철도 차도 탈 수 없다ㅜㅜ
종일 걸어선지 발바닥이 아프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나는 생각했다.
"박근혜 정부 그리고 여.야 정치인들 모두
이제는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집회가 끝났으니 이제 수염을 깍아야겠다.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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