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종사하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직장인의 대부분은 창업이라는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서 주위를 볼 시간이 없다. 전날의 술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벽같이 일어나 회사에 출근해야 하고, 파티션이라는 격막으로 막힌 책상 앞에서 컴퓨터 화면만 뚷어져라 보며 전화기를 귀에 대고 하루를 보낸다. 엉덩이가 허물어지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이라곤 화장실 가는 시간과 동료들과 담배 피우는 시간 그리고 식사 시간이다. 퇴근 시간이라지만 자유롭지 못한것은 상식이 되어 버렸다. 상사의 눈치는 옛날 이야기고 후배와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9시 뉴스 한번 제대로 못보는 일상을 되풀이한다. 같은 사건들 변화 없는 생활들이 지속된다.
이렇게 10년정도 흘러가면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된다. 이렇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 왔고 무엇을 위해 살아 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자신에게 수 많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중년에 자아를 다시 찾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춘기를 겪으며 고민했던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살아왔던 길을 돌아본다. 열심히 뛰어온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가치(value)를 부여해 본다. 하지만 뚜렷이 확신할 수 있는게 없다. 자신이 살아 왔던 삶이 무엇이 남겨주었는지 미래에 무엇으로 남겨질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정도 되면 열에 아홉은 허탈해진다. 뭔가 말못할 비참함을 느낀다. 앞만 보며 살아왔던 자신이 바보스러웠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듯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삶에서 가치를 찾지 못하는 순간, 그는 현실로 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벗어나고 싶어한다. 이순간이 창업을 생각하는 순간이다.
창업에 대한 생각이 이렇듯 준비없이 살아왔던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었다. 이러다보니 창업의 실패 확율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치 보다 높다. 소상공인 창업자의 약 25%는 1년 이내에 폐업을 하고, 약 50%는 손익없이 제로썸 경영으로 유지한다. 3년을 넘기며 적정 수익을 내는 자영업 창업은 고작 5%에 불과하다. 준비없는 창업의 당연한 결과다.
만약,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적어도 10년의 계획을 세우고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 목적의식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계별 창업 전략을 직장을 다니며 수행해야 한다. 이것은 내 자신을 위한 일급 프로젝트인것이다. 직장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햐야 한다. 직장은 가장 큰 기회들을 제공하는 곳으로 철저히 직장을 이용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업무는 10년 후 내가 창업후 해야 하는 일을 연습하는 곳이라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간단한 신청서 한장만으로도 회사에서는 언제든 제공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일하는 직장인은 근무 실적도 좋다. 자신의 일처럼 회사의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결과를 두려워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문제가 발생되면 원인을 분석하여 자신의 무기로 만들어 낸다. 이런 직장인들의 대부분 저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니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경우, 입사 2년차 1997년 기아자동차의 부도로 인해 계열사들은 화의를 신청하고 회사마다 대대적인 감원이 있었다. 그 당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쌍둥이 빌딩(현 현대캐피탈 건물) 뒷 골목은 회망 퇴직자의 환송을 하는 곳으로 오후 내 술을 마시는 곳이었다. 술자리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당시 동료 선배들의 이야기가 남의 말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회사만 바라보며 살아왔는데 나이 40이 넘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걱정했던 선배들. 특히 당시 기아자동차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었던 분의 삶은 나에게 더 큰 기억으로 남는다. '가정 생활을 포기 하다시피 하며, 직장에 충실했는데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없다. 내가 무지했다. 너는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는 말. 고작 내 나이 29세가 되는 해였다. 나이 40세 때 선배들과 같이 되지는 말아야지 하는 각오를 했고, 40세때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직종을 선택했고 관련된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회사 업무는 모두 미래 창업을 위한 나의 역량 개발에 초점이 마춰졌다. 회사 업무와 창업을 위한 준비는 바쁘게 돌아갔다. 관련 대학원을 선택하여 학위도 받았다. 그리고 7년이 지난 후에 창업을 했고 투잡(two job)으로 창업 경영을 연습했다. 확실한 매출과 손익이 발생되는 싯점에서 나는 직장에 사표를 던졌다. 물론, 계기가 있었지만 퇴직서를 스스로 던진다는 것은 왠만한 용기 없이는 어림도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회망퇴직도 아닌 사표(사실 가끔 회망퇴직으로 퇴직금이나 받을껄 하는 후회도 한다)를 던졌다. 준비도 오래 했거니와 그 만큼 세상과 부딪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실한 용기가 있었다. 돌아보면 참 멀고도 긴 시간을 바라보며 준비했던 것 같다.
직장인의 창업 준비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숙성된 후 나와야 한다. 직장인으로 경제적 여건이 뒷바침 받았을 때 창업은 더 구체적인 플랜으로 정립된다. 여유가 없는 창업은 그 만큼 실패확율이 크다. 창업은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창업은 당신에게 있어 실패가 있어서는 않되는 또 다른 삶을 살기 위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2013.01.21. 송팔용
'창업 및 경영 비즈니스 Self-컨설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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