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서 병원에 입원한 후, 퇴원한 5월 26일 어머님과 진주에 살고 계시는 누님과 자형을 모시고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 가신 곳,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해 5월23일 꼭 1년이 지나서야 봉하마을을 방문해서 인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할 수 있었음에도 못한 경우'와 '하지 않아야 됨에도 하게되는 경우'로
후회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저도 항상 가신길 그곳에 그날 보지 못한것이 못내 미안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다소나마 맘이 편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뭐가 바빠 그곳을 방문하지 못했을까요?
지난해 노대통령이 가시는 마지막 가는길에 아이펠마르 직원 모두와 함께 시청에서 울었던 기억들 ...
그 후 1년이 지나고 ...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느낀점은 올립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기억을 담기위해 그곳을 방문했으나
사실 2번은 가보고 싶지 않네요.
공무원의 근무자세, 무표정하고 딱딱한 말투와 거만함들,
1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비석이 있는 공원의 초라함,
주변의 추무 관람관의 시설들의 초라함이 못내 가슴을 울리게 하더군요.
죽어서도 이렇게 밖에 인정받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찹찹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있었더라면
공원옆, 이번 초 여름에 산딸기를 수확했을 딸기 밭 농원을 바라보며
살아 남은자의 슬픔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힘 없는 자의 소리에 귀를 기우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
시대는 단 한번도 나를 비켜가지 않았다. 그리고 당신은 당당히 모든 것고 맞서 싸웠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우리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당신이 못다한 삶, 그 뜻을 이어받아 삶에 충실히 살아가겠습니다.
뷰티서비스산업의 열악한 미용인을 위해 일하는 기업을 만들어 내가 살아가는 분야에서 그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며, 좀 그 시대상황에 맞게 사실적으로 만들지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의 집을 찾아보면 어찌나 똑같이 만들어 놓았는지 ...ㅎ 업체가 같아서 그런건가요?
몸이 불편하면서도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계시는 누님과 자형, 그 따뜻한 마음 참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
방명록에 무슨말을 쓰셨는지 ... 저는 '이제와서 죄송합니다. 잘 살겠습니다.'라고 썼는데 ...
사진과 tv에서 본 것보다 생가에서 부엉이 바위까지 참 가깝더라구요. 그 가까운 길을 걸어가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미용실 공동브랜드 아이펠마르 송팔용 대표, 아이펠마르를 열악한 미용경영과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용인들을
위한 기업, 중소형 미용실의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활짝 웃는 어머니의 모습 ,,,, 그날 참 보기 좋았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부엉이 바위, 그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하늘과 나무와 바위는 알고 있겠지요 ...
어머님 무엇을 그렇게 보시는지요. 어머니는 글자를 꺼꾸로 읽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ㅋㅋ
여기에 있는 촛불은 돈으로 구매해야 하더라구요 ㅋ ~~~ 아예 모금함을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
문 앞에서 사람이 서서 돈을 받고 초를 나눠주는 것이 좀 ... 그래서 사람들이 초를 많이 켜 놓지 않았나 봅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과 북이 긴장되어 있는 요즘 그때 그 시절의 통일의 의지가 그립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외쳤던 그 시절,
6월 2일 선거가 끝나면 '북풍'을 만들어 낸 장본인들은 뿌듯한 기분이 들까? 역사가 그들을 말해줄 것이다.
* 회사를 다니지 않으니 이런거 하나는 좋더라구요 ㅋ~
ㅎ~ 생생한 기억 중, 생탁주와 술빵의 맛은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그리고 자형과 누나도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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