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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남한산성 25년만에 다시 찾아간 곳, 남한산성 트래킹 2013

남한산성, 지금으로 부터 25년전 대학 1학년때 처음 가본 이후, 최근 2013년 8월5일 회사 회식으로 낮부터 가본 곳이 바로 남한산성이다. 그날 낮술에 기억이 없어 오늘 다시 그곳을 찾아 갔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산성은 많이 변해 있었다. 예전 기억에 남아 있는 곳이 생각나지 않았다.



남한산성 북문에서 출발해 서문과 남문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걷다 쉬다 반복했기에 정상적인 트래킹을 했다면 1시간 2~30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되었다.



해외 여행이 대중화 되면서 언제부턴가 우리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을 다른 곳과 비교하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 역사적 흔적이 보이는지? 의미가 있는지? 잘 보존되어 있는지? 등등



이번에 갔던 남한산성, 그곳에서 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흔적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아쉬움을 가졌다. 오로지 산행 및 트래킹만을 위한 곳으로 개 보수된 듯한 느낌은 나만이 느끼는 감정일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북문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기가 참 어려웠다. 끝내 주위 파출소에 가서 물어 방향을 알아냈다. 흑~! 식당가는 방향은 멋지게 적어 놓았는데 정작 남한산성 북문으로 가는길이라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으니. 그리고 무슨 음식점이 그렇게 많은지.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 대부분은 그곳에서 술을 벅고 있었다. 헉~! 술 좋아하기로 소문난 우리나라 ㅋㅋ



약간 올라가다보면 북문 입구에서 두갈래 길이 갈라진다. 근데 이곳 또한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이정표였다. 어찌 남한산성 가는 이정표는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고 식당으로 가는 이정표는 커다랗게 적혀 나그네 길의 방향을 알리고 있는지.



북문에서 출발한 남한산성 트래킹은 나름 현제의 나를 되돌아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데입을 돌렸다. 바람소리와 가지 각색의 새소리들이 들렸고 한여름 오후의 후듭지근한 산의 냄새도 느껴졌다.



한발 한발 걸으며 나는 다시 나의 존재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무엇을 해야만 충만되는 삶을 사는 것일까? 항상 욕심에 절어 어떤 일이든 경험해 보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며 이세상 모든것을 다 해볼 수는 없다고 타이른다.



걷다 뒤를 돌아보고, 걷다 뒤를 돌아보고, ... 그렇게 한참을 걸으며 도착한 곳은 남한산성 서문. 남한산성 서문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 풍경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이런 말이 생각났다. '만족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거.



남한산성 서문에서 나는 옛 조상들의 느낌을 받았다.성곽 돌에 손을 대어보고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이곳에서 했는지 상상해 보았다. 성 안에 있는 사람과 성 밖에 있는 사람들. 



서문에서 밖으로 걸어갔다 안으로 들어왔다 몇번을 반복해 보았다. 들어 올때의 느낌과 나갈때의 느낌. 성 밖에서 성을 바라보는 느낌에는 한때 백성이었으면섣도 들어올 수 없었던 사람들도 있었으리라. 그들은 이 높은 성벽 앞에 가르 막혔을 때 어떻게 했을까?



성의 철갑문은 녹이 슬어 한층 기억을 깊게 만들었다. 이곳에서 밤이면 누군가가 성문을 지켰을 것이고 수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어둠을 이겨 냈으리라. 



남한산성 서문 밖에는 전망대가 있다. 사람들은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는다. 어디로 보낼까? 아니면 그냥 헨드폰에 저장해 두기 위함일까? 물론 내가 고민할 문제는 아니지만 나도 사진을 찍고 있었으니 할말은 없다 ㅋ



서문에서 남문으로 가다보면 암문을 볼 수 있다. 암문은 작은 문으로 사람 한사람 정도만이 다닐 수 있는 크기의 문이다. 적을 기습 하기 위한 것으로 축조된 것이라는데. 이문을 통해 적장으로 달려 갔던 병사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리고 돌아오면서 줄을 서서 들어올때 혹시나 마지막 사람이 끊기지는 않을까 걱정했을 병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 성벽에 손을 또 대어 보았다.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그 옛날 병사들의 수근대는 소리들이 들린다. 저만치 한양을 내려다 보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의 공포에 쌓여 있는 사람들.



남한산성 남문으로 가는 곳에 정자가 하나 있다. 나는 그곳에서 한참을 쉬었다. 서울 시내, 잠실과 송파가 내려다 보이는 곳. 오늘도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질문에는 답을 못찾았다. 역시, 하루 하루 주어진 일을 열정을 다해 일하는 것. 그것으로 결론을 내며(언제나 그랬듯이) 어둠이 내리는 남한산성을 뒤로 한채 트래킹을 마쳤다. 



남한산성 남문에서 나는 토끼 한마리를 보았다. 집토끼인 듯 했는데 방문했는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내 손앞에까지 왔다가는 뒤돌아 갔다. 남문에서 내려오며 내가 처음 가졌던 여러 문제는 뒤로하고 토끼가 무사했으면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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