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여행

딸들과 서운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싫다는 유정이를 꼬시고 꼬셔 서운산에 대녀왔습니다. 그 전날 아무일도 아닌 것으로 와이프와 말다툼을 하고 맞은 일요일 아침이 무척이나 무거웠습니다. 서먹서먹한 가운데 오전이 가고 오후에 토끼를 데리고 아파트 앞 호수에 갔습니다. 토끼 사진 찍어야 된다고 엄마한테 사진기 가져오라고 전화하라고 꼬드겨 엄마를 나오게 했는데 그래도 맘은 무거웠지요. 여하간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가까운 산행을 하기로 하고 서운산에 갔습니다. 항상 처음 하기에는 싫지만 하고 나면 뿌듯한 것이 이세상 대부분의 일인것 같습니다. 부부 생활이 길어질 수록 사과에 익숙해 지지 않아지나 봅니다. 자존심을 세운다고나 할까요. 제가 요즘 많이 자존심이 세졌나 봅니다. 아마도 여유가 좀 없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때면 딸들에게 미안해 집니다.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 이 글을 빌어 부인한테 화낸것을 사과합니다. (뭐 볼지 말지 모르겠지만 ...ㅎ)

 

다음주에 우리 시골에 내려가서 재미있게 놀자~! 우리 유진이 유정아 ...

그리고 유진이는 이제 열심히 운동도 하고 유정이를 어떻게 이해 시킬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아빠가 무척이나 기분이 좋단다. 그리고 유정이도 이젠 제법 아빠 말을 알아듣고 처음엔 좀 뚜덜거리지만 이해할려고 하고 끝까지 하고자하는 노력을 하는 걸 보면 대견하단다.   2011.05.02, 송팔용

 

 우리집 근처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30분이면 이런 계곡에 발을 담구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

나들이 와서 숨은 우리집 토끼 ... 참 너네들은 행운인 것 같다. 잘 보살펴주지, 산책시켜 주지, 춥다고 품에 안아주는 유정이가 있지 ㅎ~ 나중에 크면 우리 토끼고기 먹는건가? 

 

 

 

 

 

 

 

 

 

개미집을 보았다. 천안죤스의 미지대탐험을 시작하면서 첫 관문인 계곡을 건널때 엄마가 뜯어낸 돌 아래 개미집, 우리 때문에 개미집이 부서지지는 않았을까? 유진이와 유정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곳을 다시 돌로 덮어주고 길을 떠났다. 

길의 흔적은 있었으나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길, 가다보니 길이 없고 큰 계곡을 만났다. ㅎㅎ 유진이는 무섭다고 울고, 유정이는 신발안에 물이 새서 다 졌고 ... 길에 미끌어지고 ... 난리~~~

 

 

 

 

 봄은 참 좋다. 상쾌한 바람도 좋다. 항상 이렇게 싱그러운 날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http://cafe.daum.net/hadong-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