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이글 내가 쓴것 처럼 해서 포스코휼스(주)에서 상한번 탔죠 ㅋㅋㅋ, 내용 중 약간 그 때 수정을 했는데 뭘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ㅎㅎ이제 누나에게 다시 돌려 드립니다. ㅋㅋㅋ 죄송합니다.
누나 잘 있지요? 요즘 학교 교육이 좀될라고 하니 주위에서 너무 인터셉터가 많아 참~~~ 머리가 아픕니다.
내년엔 학교에서 빠져 나와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남 해 고 속 도 로
송 영 옥
남해고속도로 1
남해 고속도로 콜타르 길을
마르기 전에 달려 보았다.
발에 큰 고무신을 벗어 들고
맨발 뜨겁게 쩍쩍이는 아픈 괘감
이십리 진교가 걸어서도 단숨이라고
언니는 친구들을 불러 당당히
아득히 검은 길을 따라 가곤 했다.
손꼽아 기다린 개통날부터
마나님 치마깃 접어 돌리듯
차량들이 잘난 외면으로 쌩쌩 내뺐다.
고속도로에서 죽은 사람은
죽고서도 되려 벌금을 내야 된다며
염체없이 우리 산만 두동강 냈다.
남해고속도로 2
차는 달려서 어디로 갈까
제한구역 밖에서 놀던 나의 유년이
질주에 철없이 동승을 했다.
늙은 아버지는 홀로 남아
하루가 멀다 고속도로 밑 물길을 낮게 다니며
돌 하나 나무 하나 그 자리를 지켜 주었던
마디 굵은 아버지의 손
허리 잘린 상채기 아픈 산
심줄처럼 겨우 하나로 잇고
그 속에서 의지하며 그렇게 살았다.
그 품 그리워
길의 끝을 보지 못하고 돌아와 나는
질주의 시동을 끈다.
남해고속도로 3
아버지의 땅으로 난 남해고속도로는
수많은 사고를 내고 폐쇄되었다.
심한 경사가 시작되는 진교부터
광양공단 초입의 전도까지
산허리 구불대던 이차선
어설픈 설계를 버리고 완만히 돌아
산아래 사차선이 새로 뚫렸다.
녹슨 철망 도로폐쇄 푯말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구도로 색바랜 콜타르 길을
따각따각 구둣발로 걸어 보았다.
내 키 만큼 자란 풀들
해질녘 그림자에 묻히고
아버지는 등이 굽어 어디 가셨나?
아버지의 산에는 고속도로가 없고
아버지의 장부에는 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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