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제국 지중해 최고의 부항이었던 항구 도시 타라고나.. 검투사 글래디에이터의 배경이 된 Cric Roma를 찾아가다.
바르셀로나 역에서 지중해 남서 방향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타라고나'는 관광 도시지만, 외국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한적한 도시가 있다.
대부분 발렌시아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에 잠깐 들리는 정도로 여행을 하는데, 이곳에서 1박을 하며, 구시가지와 성터를 둘러보는 트레킹을 하면 좋은 곳이라 소개해 본다.
과거 로마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 도시였지만, 714년 무어인 (아랍계 이슬람교도) 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12세기 그리스도교들에 의한 탈환 되면서 아라곤 왕국의 주요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1976년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이 정유공장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고는 하는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를 타고 타라고나로 가는 방법은 '산츠역'이나 '파세이그 데 그라시아역'을 이용하면 된다. 2~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우리는 2박 3일의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이른 아침, 타라고나로 1박 2일의 여행을 떠났다.
타라고나 역에서 내리면 한적한 도시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오른편으로 보면 작은 언덕 구릉지가 보이는데, 저곳에 '지중해의 발코니' 광장이 있다.
개인적으로 타라고나는 참 멋진 장소로 기억된다.
걸어서 도시를 여행할 수 있고, 온전히 고대와 중세의 유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며,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다.
타 유럽의 관광 도시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이라 외국 관광객에 대한 현지인들의 친절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지중해의 발코니에서 시작되는 람블라 노바거리에 도착했다,
우선, 로저 데 루리아 기념비 맞은편에 있는 라우리아 호텔에 여정을 풀고, 본격적인 '타라고나' 여행을 시작했다.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지도를 보고 동선을 먼저 그려야 한다고 했던가?
타라고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 람블라 노바 거리에서 오른편 대 성당 방향으로 어떤 길을 선택하든 볼거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타라고나 가볼 만한 곳으로는 원형 경기장, 역사 박물관, 검투사 연습장, 대성당, 성터와 골목을 따라 걷는 트레킹, 악마의 다리(수도교)등을 둘러볼 참이다.
■ 여행발자국동행 '스페인 타라고나 여행 동영상'
타라고나 여행은 지중해의 발코니, 람블라 노바 광장의 로저 데 루리아 기념비에서 시작한다.
타라고나 역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구릉지 언덕에 오르면 그곳에 람블라 광장이 있다.
광장 한 가운데 로저 데 루리아 동상이 지중해를 등지고 담담히 노바 거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간단히 식사 커피를 먹을 수 있는 멋스러운 카페들이 있다.
타라고나 원형 경기장
지중해의 발코니 공원에서 오른쪽 언덕 아래에 원형 경기장이 있다. 이런 유형의 경기장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곳이라 굳이 돈을 지불하고 입장 하지는 않았다.
원형 경기장으로 내려가면, 유네스코 광장과 역사 박물관으로 갈 수 있다.
검투사 연습장(Cric Roma)과 타라고나 역사 박물관
영화 검투사의 소재가 된 곳이란다. 바로 옆에는 타라고나 역사박물관이 있다. 지하 통로가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데.. 도통 어디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박물관은 꼭 가보자. 12세기 초 발굴품과 고고 유적을 볼 수 있으며, 지하 통로의 특별한 구조를 볼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니 참조~! 아쉽게도 내가 간 날이 월요일이라 ㅠㅠ
사실 타라고나 여행은 유적지보다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골목 트레킹(맞은편으로 걸으면)과 2천 년 동안 유지된 거석문화의 석축 위에 만들어진 로마 성벽을 따라 걷는 도시 트레킹을 추천하고 싶다.
타라고나 구시가지 골목 트레킹
구시가지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로마 제국의 석공술로 지은 집들과 성벽, 광장, 포름과 탑들을 보고 만지며 느낄 수 있어 좋다.
도시가 작아서인지 이길 저 길을 걷다 보면 걸었던 길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았다.
구시가지 도시의 골목 트레킹은 유네스코 광장에서 역사박물관을 따라 외곽 길을 따라 대성당 뒤로 성터를 따라 'Maqueta Tarraco'까지 걷는 트레킹과 람블라 벨라(Rambla Vella)와 대성당 사이의 오른쪽 (북동쪽)과 왼쪽(북서쪽) 거리를 돌아보는 골목길 트레킹이 있다.
두 가지 트레킹을 모두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Maqueta Tarraco'는 작은 박물관이 있으니 둘러보자.
타라고나의 변천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Maqueta Tarraco'에서 'Carrer Major'대성당으로 가는 메인 거리에서 'Pilons Street' 골목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이길도 아름답다.
그래서 낮에 돌아본 길을 밤에 다시 걸었던 기억이다.
아마 그날 걸었던 거리는 3만 보는 족히 넘었을 것 같다.
타라고나 대성당(Catedral de Tarragona)
회랑(지붕이 달린 복도)이 잘 보존된 타라고나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남아있다.
이곳에는 4~5세기 그리스도교 관련 기록들이 가장 잘 보존된 그리스도교 박물관이 있다.
타라고나 구시가지는 길은 'Carrer Major' 거리를 통해 대성당으로 향한다.
이 길을 기준으로 북동쪽과 북서쪽을 나눌 수 있고, 이 기준으로 타라고나 구시가지 트레킹을 하면 좋다.
'Carrer Major'거리는 과거 대전차 경기장과 공원이 있었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대성당 광장과 계단 만이 그대로 남아 있다.
광장과 계단을 걸으며, 지난 오랜 시간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좀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대성당으로 들어서면 회랑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작은 야외 공원이 있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대성당 곳곳에는 방들이 많았고 중세 유적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문제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언어라.. 아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뭐가 문제랴?
먼 과거 그들이 보고 만졌던 것들을 지금 내가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여행에서 여유는 똑같은 장소에서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밤에 다시 대성당 광장을 찾았고, 이번에는 조용히 앉아 과거에 벌어졌을 것 같은 상상 속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맥주 한잔을 나눠 마셨다.
악마의 다리(수도교, Devil's Bridge)
도시 북쪽 20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수도교는 로마시대 수로로 사용된 곳이다.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아직도 수로를 걸어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다.
람블라 노바 거리 끝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을 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돌아올 때, 내렸던 동일한 장소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
왕궁까지 수로를 연결해 물 공급을 했을 정도니, 이슬람 침공 시 무어인이 도시를 함락할 때 수로를 파괴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도시에 가까운 수로는 파괴되었고, 도시 외곽 먼 곳에 위치한 이곳은 온전히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으리라.
수도교 위를 걸어 건널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다지 특별함은 없었으나 세계 문화유산을 직접 만지고 걸어 볼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1박 2일의 타라고나 여행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유럽여행.. 로맨틱 가도와 알파인 가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저는 여행 이야기를 올리며, 저희 회사 마케팅 차원에서 '바이오디톡 샴푸와 헤어트리트먼트' 배너를 같이 올립니다. 많이 관심 가져 주세요.
#스페인타라고나여행 #여행발자국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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